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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또다시 트럼프 암살 시도...비밀경호국 경호 성공 vs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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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전화연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50일 남은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지난 7월에 이어서 두 달 만에 또 발생한 건데 두 번이나 대선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양욱]
엄청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아마도 이렇게 증오의 대상이 되는 대통령 후보는 처음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부상이나 다른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지난 7월 암살 시도는 유세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자기 소유 골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동 반경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암살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양욱]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난번 암살 시도도 마찬가지지만 사실은 경호하기 굉장히 쉽지 않은 지역에서 늘상 암살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번에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사고가 발생했고요. 사실은 골프장이라는 존재 자체가 워낙 지역이 넓기 때문에 비밀경호국만으로도 경호를 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발포가 이뤄지기 전이다 보니까 지난 7월 암살 시도 때에 비해서 사전대처가 빨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또다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경호 실패가 아니냐라고 보는 시선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양욱]
암살 시도를 할 수 있었다라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기본적인 대통령을 위한 경계가 충분치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미국은 우리 한국과는 다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넓은 땅에다가, 경찰 병력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지역에 있는 현지 경찰관과 비밀경호국만으로는 충분히 막을 수 없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경호 강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이 또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건지요?

[양욱]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굉장히 강한 지지층이 있기는 하지만 심지어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를 굉장히 격렬히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가장 큰 문제는 굉장히 논쟁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에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는 게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앵커]
5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암살 시도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모두의 마음일 것 같은데. 이번 용의자 같은 경우는 조준경이 달린 AK-47 소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그 옆에는 액션 카메라가 있었다고 하죠. 압수물로 미뤄 봤을 때 용의자가 아무래도 촬영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무슨 목적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양욱]
통상 암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나르시스트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즉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뭔가 순교자다, 자신은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자신이 하는 행동을 기록해서 뭔가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난 7월 때 AR-15라는 소총이 사용됐고 이번에 AK-47인데 두 종류 모두 다 살상무기입니까?

[양욱]
물론 그렇습니다. AR-15가 다른 게 아니라 군생활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M-16 소총의 다른 버전을 AR-15이라고 합니다. AK-47은 아시다시피 구소련에서 개발해서 북한, 중국 포함해서 공산국가들이 사용했던 소총이고요. 어찌 보면 M-16, AK 등 가장 대표적인 총기에 의해서 트럼프가 노려지지 않았나,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총기난동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요. 대선 후보까지 노려지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에서 살상무기 규제가 번번이 좌절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양욱]
기본적으로 국가의 성격 자체가 우리랑 다릅니다. 미국도 뉴욕이나 대도시에서는 총기를 별로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함부로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마는 미국의 중부, 남부 이런 지역으로 가면 땅은 굉장히 넓은데 경찰력이 작지 않습니다. 게다가 약간 위험한 야생동물들도 존재하고. 그래서 그런 총기가 없으면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인들이 가진 관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용의자의 총이 AK-47 계열이라고 했는데 이게 구소련 소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소총입니까?

[양욱]
물론 그렇습니다. 미국이 워낙 총기가 발달한 나라다 보니까 전 세계에서 총기 수입을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법률에 의해서 공격용 자동소총, 그러니까 군용으로 쓰는 소총의 수입이 제한되긴 하는데. 또 이것이 예를 들어서 1990년대 이전에 이미 수입됐던 것들은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고 그다음에 아무리 구형 소총 같아 보여도 사냥총처럼 일부 외관을 개조하면 수입되고. 이렇기 때문에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총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가 어쨌든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현재 밝혀진 상태인데. 이런 소총 종류를 두고도 용의자의 소속이나 혹은 범행 의도, 이런 것들을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까?

[양욱]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AK가 많이 쓰지 않는 총기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AR-15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또 많은 미국인들이 이걸 구입하고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 총알값도 훨씬 싸고요. 그래서 총기의 형태만 갖고 무슨 공산권이다, 이 사람이 어떤 의도가 있다. 이거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번이나 총기 암살시도 대상이 된 트럼프 후보인데 총기 규제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계속 유지할지, 이 부분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도 변화가 있겠습니까?

[양욱]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굉장히 총에 민감한 사람입니다. 결국 자기 지지층의 상당 부분이 전형적인 보수적인 백인층, 그래서 총기 소지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투표층이고 달리 얘기하면 고객층이기 때문에 함부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에 용의자도 밝혀진 내용을 보면 예전에 SNS에 2016년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지지했던 후보를 암살 시도한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어떤 배경이 있을 걸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까?

[양욱]
보도나 이런 데서 나오는 내용을 보고 있으면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라는 사람이고요.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저소득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6년 때는 투표를 했는데 내용을 보고 있으니까 무슨 얘기를 하냐면 내가 너를 투표했지만 너무 실망했다.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야 되는데 이것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에서 너무나 실망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암살을 시도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도 다른 기류들이 생긴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볼 여지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은데 중요 인물에 대한 암살 시도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사살되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붙잡히기가 쉬운데, 이런 범행이 반복되는 이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양욱]
기본적으로 암살 시도와 같은 범죄들은 사람이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시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심각한 나르시시즘이 있다거나 혹은 약간 정신병적인 증세가 있어야지 가능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결국 그러한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암살 시도는 계속될 수 있다.

특히나 이미 두 번째 시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종의 모방범죄들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앞으로 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당 부분 계속적으로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7월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올랐는데두 번째 암살 시도가 이제 50일 정도 남은 앞으로 미 대선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요?

[양욱]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되는 것이 첫 번째 암살 시도는 공화당 지지자라고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람이 암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도는 만약에 본인의 말이 맞다고 한다면 트럼프를 지지했던, 심지어는 이전에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사람이 암살을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지율에는 이번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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