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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건희 여사, 연이은 공개 행보…야당 “김 여사 가야 할 곳, 특검 조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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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아동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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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따로 경찰·소방을 찾아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의 발달장애 아동 32명이 생활하는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간식 배식을 도왔다. 또 아동들이 이용하는 센터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고 정 대변인이 말했다.

김 여사가 봉사활동을 마친 후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부쩍 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등을 방문하고 경찰 관계자들과 마포대교를 찾아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달 6~7일 부산 전통 시장과 지역 특산품 개발 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연이은 공개 행보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가위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민심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온갖 부패와 추문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 여사가 추석을 기점으로 노골적인 광폭 행보를 재개했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명품백 수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공천 개입 의혹 등 무수한 의혹 앞에 선 김 여사가 국민께 드리는 한가위 선물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인가”라며 “고 반문했다.

그는 “김 여사는 마포대교 순찰, 대통령 추석 인사에 이어 오늘 장애아동 시설을 찾았다. 윤 대통령도 없이 별도로 독자 일정을 소화했다”며 “아무런 공식적 권한도 없는 대통령 부인이 스스로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특검 조사실”이라며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마포대교 방문이 ‘통치자’처럼 보이는 이유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9141626001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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