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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국내 유통업체, 중소상공인 부담 덜기...판매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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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산대금 3131억원 지급...이디야 20억원

아주경제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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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산대금 지급에 앞장섰다.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해 고물가·고금리 속에서 경기침체에 놓인 중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3일 마켓플레이스와 로켓그로스 판매자들의 9월 말 도래하는 정산대금 3131억원을 지급했다. 마켓플레이스(12만여명)와 로켓그로스(1만7000여명) 소상공인 판매자 13만7000여명이 대상이다. 쿠팡이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은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쿠팡 측은 이번 조치가 고금리와 고물가 속 경기침체 상황에 놓인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1년에도 중소형 판매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자금 운용과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2022년에만 6800억원 이상을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현재 쿠팡 중소상공인 판매자의 약 74%는 비서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제주·울산·충북·경북 등 비서울 지역 소상공인 거래금액(2022년 기준)은 서울 지역 소상공인 대비 약 2배 높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총 거래금액은 지난 2022년 9조18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디야커피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약 2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번 조기 지급은 명절 전 상여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82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9년간 누적 조기 지급 금액은 약 720억원에 이른다.

이디야커피는 협력업체 서비스 교육 및 우수 협력업체 포상 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우수 업체, 우수 현장소장을 선정해 연간 총 500만원 상당의 포상금도 지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거래 대금 3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협력사 263곳이 조기 지급 대상이다. 9월은 추석 연휴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몰리는 시기다. 투썸플레이스는 거래 대금 총 30억원의 지급일을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하도록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가맹점주들과 다양한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가맹점 대표자협의회와 정례 회의를 개최해 가맹점주와의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썸플레이스의 커피 및 디저트 전문 생산 시설 '어썸 페어링 플랜트' 견학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 537억원의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조기 정산 대상은 가게배달과 배민배달, 배민포장주문, 배민 장보기·쇼핑 등 배민 광고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주다. 이들 업주는 오는 11일 판매 대금을 13일에 정산받았다. 정산 대금은 영업일 기준 3일 후 지급되기 때문에 11일 판매 대금은 연휴 이후인 19일에 정산받을 수 있지만, 이번 조기 정산을 통해 6일 앞당겼다.
아주경제=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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