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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내 주식 어쩌나”…2500선에 갇힌 코스피, 추석 이후 좋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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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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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전 2500선마저 위태로웠던 국내 증시가 연휴 이후 되살아날지 관심이 향한다. 연휴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월 11일 장중 2896.43까지 상승해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이달까지 석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4일 재차 불거진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2600선 밑으로 후퇴한 뒤 25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8% 이상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8월 5일) 이후 2700선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점적으로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경기침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연말에 개선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이미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시장 경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는 연휴 다음날인 오는 19일 새벽 3시경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되며 저변동성과 고배당 스타일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달 FOMC를 시작으로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코스닥 시장과 대형 성장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지표 결과도 중요하겠으나 FOMC 결과가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며 “실물지표가 부진하더라도 금융 안정도 챙겨야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FOMC에서 시장 기대를 분쇄시키기보다는 달래기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 손익비 측면에서는 장기적 관점 접근이 더 유리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장기 실적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 장세 분위기가 급랭한 가운데 오히려 한국 증시는 중장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중장기 실적주는 중장기 성과를 담보해온 만큼 현재 실적 개선 종목의 조정을 중장기적 투자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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