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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우군에서 적으로? 민주·혁신당 재보선 두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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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주당 후보론 승리 못 해"…단일화 제안

민주 "혁신당, 네거티브…후보 '이삭줍기'까지"

혁신당 "유감 표명에 유감" 재반박…신경전 고조

총선 때는 전략적 우군…이번엔 진검승부 예고

[앵커]
다음 달 재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전략적 동반자'에 가까웠던 양당의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인데요.

왜 그런지, 이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양당 공개 설전의 발단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와 관련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발언이었습니다.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꺼낸 겁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12일) :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라고 봅니다.]

민주당은 조 대표가 네거티브, 흠집 내기를 한다며 즉각 유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당해 혁신당에서 공천을 받은 장현 영광군수 후보를 두고도 '이삭줍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지난 13일) : '지민비조'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섰던,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혁신당도 '유감 표명에 유감'이라고 맞받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기초단체장 자리를 두고 다투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야권 내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혁신당이라는 '지민비조' 구호가 등장했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엔 양당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적잖습니다.

우선 '비례 정당'인 혁신당 입장에선 지역 기반이 절실합니다.

조국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 그리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에 우세를 점했던 호남에 월셋집까지 얻어놓고 총력전에 나선 이유입니다.

[황운하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조직 기반이 탄탄한 민주당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 특별한 전략이 뭐가 있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조국혁신당은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도 내후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선거를 쉬이 내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가 완성된 뒤 치르는 첫 선거란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진보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 공천을 해서 이기는 게 좋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하는데 죽고 살기로 덤빈다고 하면 이겨야죠.]

정치권에선 이번 재보선 과정과 결과가 향후 민주당과 혁신당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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