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 사진 = 푸른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풀린 뒤 너도나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대표적 수혜국이 일본인데요. 가깝다는 것에 더해 역대급 엔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더욱 한국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일본 여행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담은 여행책도 속속 서점가에 등장 중입니다.
금요일에 퇴근한 뒤 월요일 새벽에 도착해 출근하는 여행비법을 알려준다거나, 아예 한 도시를 집중공략해 평범하지 않은 나만의 여행을 떠나게 가이드해주는 책까지 그 폭도 넓습니다. 여책저책에서는 주말에 짬을 내 일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법을 제안한 ‘일본 주말 여행’과 지리학자 3인이 제안하는 특별한 규슈 여행 코스를 담은 ‘규슈, 이런 여행’을 소개합니다.
일본 주말 여행
이형준 | 즐거운 상상
이형준 | 즐거운 상상
사진 = 즐거운 상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년 중 절반은 외국에서 보내는 사람, 30여 년 동안 145개 나라 2000여 곳의 도시와 유적지를 여행한 사람. 우리는 이런 이를 두고 베테랑 여행가라고 부른다. 더구나 여행으로 그치지 않고 여행지에서 느낀 아름다운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까지 한 이라면 여행작가란 타이틀은 당연하다. ‘일본 스토리 여행’ ‘일본 온천 료칸 여행’ ‘유럽동화마을여행’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등 여러 권의 여행책을 낸 이형준 작가가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사실 10년 전 냈던 ‘일본 주말 여행’을 새롭게 꾸민 만큼 새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즐거운 상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작가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는 1∼2시간 거리로 국내만큼이나 가깝고, 현재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는 30여 곳 정도나 된다”며 “새로운 소도시 노선이 속속 늘어나는 만큼 1년에 한두 번 휴가로 떠나는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주말에 가볍게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역참마을인 마고메주쿠, 츠마고는 일본 내륙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로, 나고야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다. 도쿄를 자주 간 이라면 근교의 가루이자와, 닛코, 구사츠, 가와고에, 아타미, 하코네, 가마쿠라, 에노시마 등 매력적인 여행지가 즐비한 만큼 좀 더 바깥으로 눈을 돌려도 좋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코스는 대도시에서 교통편, 이동 시간, 경비까지 고려한 곳이다. 코스대로 실제 여행해 보면 더욱 진가를 실감할 수 있다.
사진 = 즐거운 상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은 교통비가 비싼 것으로 유명하지만, 외국 여행자를 위한 할인패스가 다양하다. 패스만 잘 활용해도 여행 경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 자유 여행을 계획해본 여행자라면 가장 고민스러운 포인트는 역시 교통편 아닐까. 경비는 물론 효율적인 일정을 짜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코스마다 활용할 수 있는 할인패스 정보를 비롯해 기차, 버스, 전철 등 여러 교통수단 중 효율적인 동선을 제시한다.
작가는 “여행지마다 3∼4번, 많게는 10번 정도 직접 여행한 곳들을 위주로 코스를 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들이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충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규슈, 이런 여행
손일 김성환 탁한명 | 푸른길
손일 김성환 탁한명 | 푸른길
사진 = 푸른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리학자 3명이 모여 책을 냈다. 그것도 여행책이다. 과연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다뤘을지 배경부터 궁금해진다. 맏형 손일 전 부산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글을, 둘째 김성환 현 신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사진을, 막내 탁한명 부산대 강사는 지도를 맡아 책을 꾸렸다. 이들이 택한 곳은 일본 규슈.
지리학자가 쓴 글이라 혹시나 대학 교재 같은 건조한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셋이서 십여 차례 이상 규슈를 다녀오며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를 에세이로 엮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지리학자가 다닌 일본 여행 중에서 규슈 지역만을 다듬어 모은 특별한 규슈 여행법이 담겨 있다. 보통 지리학자들은 지표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및 인문 현상을 지역적 관점으로 연구하고 다닌다. 규슈를 여러 번 다녀 온 세 사람은 가고 또 가서 찍은 빈틈 없는 사진, 이제는 동네처럼 익숙해진 지역을 직접 그린 지도, 지리학자라는 전문성으로 지역 전체를 바라보게 하는 글을 한데 모았다.
사진 = 푸른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규슈는 가장 가까운 외국이면서 일본의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라도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이나 렌터카로 일본 전역의 목적지로 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는 곳이다. 가까운 시작점이라 처음으로 하는 여행지로도 좋고, 같은 이유로 마지막으로 하기에도 좋다. 규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대륙과 해양을 향하는 전진기지와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외세 접근의 최전선에 위치함으로써 군사적 충돌과 외래 문명의 수용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만 했다. 나가사키, 히라도 같은 에도 시대 개항장이나 시마바라, 아마쿠사와 같은 기독교 박해 역사 공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와 교류의 역사도 곳곳에 남아 있다. 쾌청하고 온화한 기후와 산악, 바다, 화산, 섬, 식생 등 자연환경도 다채롭다.
사진 = 푸른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 작가는 “주요 관광지와 맛집, 숙소 등의 정보보다는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며 “여행 당시 현장 감각과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통해 규슈를 제대로 돌아보게 해 줄 절묘한 절충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규슈에 가기 전에 규슈가 어떤 곳인지 ‘이 정도’만 알고 가면 반은 성공하게 하는 책”이라며 “규슈에 가고 싶다면 이 책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책저책 소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