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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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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충돌로 22명 중경상…빗길 사고로 1명 사망 [연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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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도로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22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일가족이 탄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1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 부산 남해고속도로 2지선 서부산 요금소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갓길 가드레일 충격한 뒤 중앙분리대를 재차 들이받고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는 기사를 포함해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4명이 중상,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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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서부산요금소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22명이 부상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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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승객은 얼굴을 크게 다쳤고,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가슴과 골반 등에 부상을 입었다. 60대 버스 기사는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 중 2명은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은 사고 발생 이후 1시간∼1시간 30분 만에 부산·경남 지역 병원으로 분산해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은 중상자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버스 기사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일가족 3명이 탄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4∼5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교차로 부근에서 A씨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탄 A씨의 70대 어머니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와 A씨의 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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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교차로 부근에 14일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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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산 일부 지역엔 많은 비가 내렸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전남 순천에서는 전날 승용차가 교차로 맞은편의 전동킥보드와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4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3분 순천시 해룡면 한 사거리에서 B(32)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C(17)군을 충돌했다. B씨는 킥보드와 충돌한 뒤 신호대기 중이던 그랜저와 셀토스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C군이 숨졌으며 셀토스 탑승자 2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려 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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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추석 연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서울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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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5년 사이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대전 서구 둔산동 내 왕복 8차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14일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추석 연휴 기간 둔산동 인근에서 총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2위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인근이다. 7건의 사고로 1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전남 강진구 성전면 월평1교 인근(21명 부상), 대구 수성구 상동 675-11 인근(14명 부상),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사거리 인근(11명 부상)에서는 각각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배 의원은 “사고 관련 통계나 정보들을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유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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