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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국혁신당, 곡성·영광 보궐에 당운 걸었다…'호남대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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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 설 연휴 동안 곡성·영광 지원 방문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앞으로 한 달,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호남대전이 열린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하반기 보궐 선거를 맞아 수성하려는 민주당과 당운까지 건 조국혁신당의 정면 대결이다.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국혁신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호남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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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전남 곡성군 한 다세대주택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박웅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세대주택에서 이날부터 생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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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전 9시50분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뒤 곡성으로 곧장 내려갔다. 곡성 최대 관광지인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박웅두 곡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에 참석했다.

이후 조 대표는 곡성 지역 밀착 행사를 가졌다. 곡성읍 내 공동주택 구역인 굿모닝타운에 직접 거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녁에는 영광군 불갑산 상사화 축제 기념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지역 주민을 만나면서 조국혁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 대표까지 나서 총력전을 펼치자 주민 민심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연고지였던 영광에서는 조국 혁신당 대표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남도일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와 함께 리얼미터에 의뢰해 10~11일 진행한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영광에서는 장현 조국혁신당 예비 후보가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를 0.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지지도는 장현 30.3%, 장세일 29.8%, 진보당 이석하 19%였다. 나머지는 무소속 후보로 10% 미만이었다.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 37.3%. 조국혁신당 3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번 여론 조사 기간(9월 10~11일)이 조국혁신당 경선 일정과 맞물려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의외의 결과다. 이전 조사에서는 정당·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조국혁신당을 앞섰다.

이번 영광군수 여론조사는 영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유선 RDD(10%),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90%)를 활용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 응답률은 12.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호남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것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민주당이 승리할 것인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봐야 좋을 게 없다”면서 “기초자치단체장이 그 자리로도 중요하지만 최근 정세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 금정, 경기도 강화 등 국민의힘 우세 지역 내 진보진영 표분산을 우려했다. 그는 “강화에서 민주당이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진보 단일화를 이뤄 함께해도 부족할 상황인데, 조국혁신당에 진보당까지 나와 표가 분산된다면 득될 게 없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총력전을 펼치자 민주당과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도 보였다. 조 대표가 부산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공개 토론을 제안하자 민주당에서 발끈한 것이다. 조 대표가 민주당이 공천하기로 한 김경지 후보를 놓고 “두 번 도전해 두 번 당선되지 못했다”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민주당 측에서 ‘네거티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영광군수 장현 후보, 전남 곡성군수 박웅두 후보, 부산 금정구청장 류제성 후보 등 10·16 재·보궐 선거 후보를 확정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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