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만7192명 보다 1만3176명 ↑…정원 증원에 경쟁률 하락
"최상위권 소신지원, 중상위권 눈치 경쟁"
한 학원가의 건물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이 붙어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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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가 13일 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1만 30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대학이 14곳 있어 이 같은 지원자 수는 더 뛸 전망이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경인권(경기·인천)·지방권 의대 13곳 지원자 수는 7만 368명으로 지난해 5만 7192명보다 1만 3176명(23%) 증가했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23.38대 1이다.
서울에 위치한 8개 의대는 경인권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경쟁률과 지원자 수가 하락했다. 총 지원자 수는 1만 8290명에서 1만 6671명으로 1619명(8.9%) 감소했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41.19대 1에서 35.77대 1로 떨어졌다.
다만 앞서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연세·고려대 의대는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증가했다. 서울대 지원자는 지난해 1215명에서 1288명으로 73명(6.0%), 연세대는 666명에서 900명으로 234명(35.1%), 고려대는 1812명에서 2047명으로 235명(13.0%) 뛰었다.
경쟁률에선 서울대가 지난해 12.66대 1에서 13.56대 1로, 연세대가 10.57대 1에서 14.29대 1로, 고려대가 27.04대 1에서 30.55대1로 상승했다.
경인권 의대 4곳은 모집 정원 확대로 지원자 수가 많이 증가했으나 경쟁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1만 5462명이던 지원자는 2만 2333명으로 6871명(44.4%) 증가했다. 경쟁률은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하락했다.
이날 마감한 대학 중 가천대는 104.19대 1로 지난해 44.72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성균관대는 90.1대 1로 지난해 125.73대 1보다 떨어졌으며 중앙대는 87.67대 1로 지난해 115.59대 1보다 하락했다.
지방권도 지원자 수가 늘었으나 모집 정원 확대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난해 2만 3440명이던 지원자는 3만 1364명으로 7924명(33.8%) 늘었고, 경쟁률은 17.89대 1에서 13.91로 하락했다.
대학 별로는 연세대 미래가 39.46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이어 △계명대 20.80대 1 △동아대 19.05대 1 △경북대 17.93대 1 △영남대 17.53대 1 △부산대 16.88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연세·고려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며 "최상위권은 소신·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이고 중상위권은 눈치 경쟁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연구소장은 "교과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변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 많이 증가했다"며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도 증원 효과 기대 때문에 지원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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