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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북 비밀 핵시설 '강선 단지' 주목…핵물질 생산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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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무기의 또 다른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은 북한 영변에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북한은 이번에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공개하면서 그 위치는 밝히지 않았는데 평양 근처에 있는 강선 지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 내용은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핵무기 원료가 되는 핵물질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두 가지입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플루토늄 추출 시설은 영변 핵시설이고, 우라늄 농축시설은 영변에도 있지만 다른 곳에 더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왔고 이 문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2019년 2월 28일) : 영변이 대규모 핵시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북한 비핵화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오늘(13일) 공개된 우라늄 농축 시설은 한미 정보당국이 비밀 핵시설로 지목해 온 평양 인근 강선 지역일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농축시설을 확장중이라고 밝혔는데,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핵무기 현행 생산을 위해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도 돌아보시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 2월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서 시설확장 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농축우라늄 25kg 정도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데, 기술 발달로 그보다 적은 양으로도 핵무기 제조가 가능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만으로 이 시설의 농축능력을 추정하긴 어렵지만, 구형 원심분리기 2천 개로 1년에 고농축우라늄 40kg 정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상당히 현대적인 설비죠. 잘 갖춰진, 시스템화된 실제 생산을 잘 하고 있는 공장 같아요. 15년이 지났으니까 분리 능력이 개선이 됐겠죠.]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확보한 고농축우라늄이 이미 2천kg을 넘는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플루토늄은 이미 2022년 국방백서에 핵무기 10여 개를 만들 수 있는 70여kg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을 추진 중인 만큼 핵물질 생산량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한길·최재영·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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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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