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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두 차례 사과문에도 중징계 위기... FA 기소→12경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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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고, 출전 정지 위기에 처했다.

F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FA는 "벤탄쿠르는 FA 규정 E3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하여 부정한 행위로 규정 E3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적 및 인종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며 E3.2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된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가 기소된 이유는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동양인의 유사한 생김새를 조롱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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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SNS상에 퍼졌고, 전 세계 언론이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벤탄쿠르는 비판의 중심이 되었다. 손흥민 팬은 물론 아시아 축구 팬들이 분노하여 벤탄쿠르의 개인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느낀 벤탄쿠르는 1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라지는 사과문이었고, 'Sonny'를 'Sony'로 표현하는 등 성의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2차 사과문도 남겼다. 게시물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모든 팬 여러분과 팔로워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직 손흥민에게만 그랬다. 또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누구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도 삭제되지 않고 벤탄쿠르의 SNS 계정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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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의 두 차례 사과문에 이어 손흥민의 용서도 있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와 대화했고, 그가 그럴 의도가 없었음을 알고 있다며 사건을 일축했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입장문으로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일을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프리시즌에 돌입했고, 시즌도 개막했다. 벤탄쿠르는 아무런 징계 없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전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FA의 기소로 인해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위기에 처해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그렇다면 벤탄쿠르는 11월까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편 FA의 기소가 있었는데도 아직도 토트넘은 이와 관련하여 구단 자체 징계는 없다. 첼시와 비교된다. 첼시는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 직후 흥분하여 프랑스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빠르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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