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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토트넘 떠나 '월급 단 1유로' 받아도 친정팀 복귀했는데...반 년 만에 FA 전락→PSV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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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친정팀으로 복귀했던 이반 페리시치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아인트호벤(PSV)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PSV는 페리시치를 자유계약(FA)선수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PSV는 크로아티아 윙어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요한 목표다"라고 보도했다.

로아티아 태생의 페리시치는 자국 리그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다. 이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친 뒤 2015년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점차 좌측 윙어로 기용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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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활약이 눈부셨다. 페리시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이반 라키티치 등과 함께 주전으로 뛰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비록 프랑스에 패했지만, 당시 크로아티아의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축구를 구사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3위에 오르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그 가운에 페리시치도 있었다. 페리시치의 가장 큰 장점은 전술 이해도와 왕성한 활동량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녀 윙어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가담이 뛰어나고, 전방 압박 수행 능력도 좋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부상도 없는 편이다. 큰 기대감을 안고 토트넘에 입성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켰다. 이 과정에서 좌측 윙포워드인 손흥민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손흥민은 측면도 아니고 중앙도 아닌 위치에서 공을 받았고,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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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토트넘에 큰 손실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득점 감각을 갖췄지만, 콘테 감독의 페리시치 전진 전술로 손흥민이 희생양이 됐다. 그렇다고 페리시치의 경기 영향력이 막대하거나 질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부터 페리시치의 입지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데스티니 우도지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페리시치가 경기에 나서는 횟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 악재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페리시치가 훈련 도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게 됐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지난 1월 친정팀 복귀에 성공했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던 페리시치는 임대 신분으로 하이두크 스플리트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달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완전 이적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페리시치는 매달 1유로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는 그가 사랑했던 팀에 대한 헌사였다"고 밝혔다. 그만큼 페리시치는 애정을 갖고 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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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새롭게 부임한 가투소 감독과 불화설이 생겼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8월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이번 여름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새롭게 고용했다. 클럽 내부에서 며칠 전 큰 사건이 일어났고, 페리시치는 징계상의 이유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페리시치는 "나는 꿈을 이루고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하이두크에 왔다. 나는 가족 없이 해외에서 생활하는 삶을 선택했다. 챔피언스리그 타이틀과 조별리그 진출을 위해 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돈 때문에 하이두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돕고 싶어서 가족을 제쳤고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투소 감독은 더 이상 내 도움이 필요 없다고 결정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결국 페리시치는 친정팀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PSV가 손을 내밀었다. 네덜란드 매체 'ad.nl'은 "PSV에 페리시치 도착이 가까워졌다. 그는 스플리트를 떠난 이후 FA가 됐다"고 전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PSV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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