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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의사단체들 “협의체 참여 시기상조…전공의 수사부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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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거부

“정부, 불통 멈추고 전향적 변화 보여야”

쿠키뉴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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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7개 의사단체가 의정 갈등 해결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해 “의료계와 대화하기를 바란다면 정부는 즉각 전공의 사직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경기도의사회 제외) 등 7개 의사단체는 13일 오후 협의체 참여 입장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국무총리가 지금도 전공의들에게 함부로 말한다”며 “의사들은 아무도 파업하고 있지 않다. 폭압적인 의대 증원에 좌절한 전공의와 의대생이 수련과 학업을 포기하면서 잘못된 정책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중에도 협상이 거론되면 총구를 거두는데 정부는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망신을 주고 겁박한다”면서 “이는 의료계에 대한 우롱이다. 의료계와 대화하길 바란다면 정부는 즉각 전공의 사직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의대 증원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2025년 증원을 정부 계획대로 진행하면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의대 정원 문제는 무리하게 강행하지 말고 의사 수 증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의료현장에서 매일 겪고 있는 의료시스템의 붕괴는 실로 심각하다.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께서 정부에 ‘무리한 정책들을 당장 멈추고 의사들과 대화하라’고 외쳐주길 바란다”라며 “미래를 포기하고 떠나 있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정부가 불통을 멈추고 전향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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