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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IN LIVE] '3-1 승리에도 여전히 등 돌린 팬들' 주민규, "아쉽긴 하지만...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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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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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주민규가 여전히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선수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K리그 12명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오만 원정 이후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주민규는 지난 5일 펼쳐졌던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민규에게 공이 오는 빈도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 감독 시절부터 꾸준하게 비판받았던 'U자형 빌드업'을 구사하면서, 최전방으로 볼이 전달되기 힘들었다. 결국 주민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2차전에 반전이 필요했다. 우선 주민규는 오만을 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지며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으로 흐를 수록 오만에 중원을 내주면서 경기를 끌려갔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 황문기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다행히 이재성 투입 이후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강인과 손흥민의 원맨쇼 끝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1골 차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와 엄지성을 넣으며 전방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오만이 라인을 올리고 공격을 펼치던 상황에서 역습을 가져갔고, 주민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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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원정 이후 귀국한 주민규는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규는 공교롭게도 울산 시절부터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아 오고 있다. 어떤 점이 다른지 묻자 "아무래도 전술 코치님을 선임하셨고, 선수들도 처음 만나다 보니까 그런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나고 또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만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전히 대표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선수들에 대한 불만 보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주민규는 이에 대해 "사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 결과도 갖고 오고 좋은 경기를 보답하면 굉장히 좋겠지만 사실 시간이 좀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그 경기를 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를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오만전 득점 이후 이른바 '임신 세리머니'를 펼치며 와이프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사실 소속팀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리머니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 와이프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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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주민규 인터뷰 전문]

2경기 진행하면서 팀이 어느정도 완성돼 가고 있다고 느끼는가?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든 경기였다.

울산하고 대표팀하고 감독님이 다른 점은?

아무래도 전술 코치님을 선임하셨고, 선수들도 처음 만나다 보니까 그런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자주 만나고 또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차전과 2차전의 다른점은?

아무래도 훈련은 시간이 좀 더 많았다. 같이 훈련하면서 전술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이런 방향성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을 해서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들로 대표팀이 100% 지지를 못 받는 상황이다.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가?

사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 결과도 갖고 오고 좋은 경기를 보답하면 굉장히 좋겠지만 사실 시간이 좀 짧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그 경기를 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은 경기를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4, 5번 시드(팔레스타인, 오만)와 했는데, 이제 2, 3번 시드(요르단, 이라크)와 맞붙는다.

최종 예선이라는 게 사실 쉽지 않다라고 이야기만 들었고 저는 처음으로 이렇게 경험을 해봤는데 정말 쉬운 팀 하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팀원들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같이 하고 또 감독님 지시 아래 저희가 하나로 뭉친다면 경기력 다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컨디션이 좋았을 때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이번엔 소속팀에서 컨디션이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매번 좋은 상태로 오면 굉장히 좋겠지만 사실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래도 출전 시간을 주셔가지고 찬스를 만들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소속팀 돌아가서도 굉장히 가볍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국내파 선수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잘 맞았는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고 또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저돌적이고 능력이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선수들이 나중에 더 많이 발탁되고 또 경기력으로 보여준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사실 소속팀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리머니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 와이프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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