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김규현 해병단톡방 참여자들 "임성근 구명로비설은 野공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장경태, '임성근·이종호 회식사진' 왜곡…답 정해졌다며 증거도 필요없다더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발단이 됐던 '해병대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 이번 의혹을 "더불어민주당의 공작"이라고 정면 반박했다고 12일 국민의힘이 전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국민의힘 사기탄핵태스크포스(TF) 간담회에서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김규현 변호사와 민주당이 해당 의혹의 진실을 알고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은 채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거취와 관련해 "내가 VIP(대통령)에게 이야기하겠다"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발언이 담긴 통화 녹취록 등을 김 변호사가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이다. 골프 모임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대화방에는 김 변호사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5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지난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국회 청문회에서 대화방 참여자들로부터 제보받은 사진과 자료 등을 공개하며 김 변호사의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보좌관 출신인 김 변호사와 민주당 측에 의한 '사기탄핵 공작'이라고 반박해왔다.

간담회에는 대화방 멤버의 나머지 3명인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 사업가 최택용 씨, '무명의 해병'으로 불려온 이관영 씨와 이 전 대표의 대리인 김윤관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의 친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관영 씨는 자신이 장 의원 측에 해당 사진을 제보한 당사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임 전 사단장과 송 씨, 송 씨와 이 전 대표가 각각 찍은 사진 두 장을 제공했다면서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장 의원이)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같이 회식한 것처럼 했다. 왜곡이고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장 의원 측에 우리가 제공한 정보가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까 다른 가능성까지도 살펴보라고 했다"며 "7월 17일 장 의원실을 찾아가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있는 30분가량의 녹취 파일을 들려줬는데 (보좌관이) 5분 정도 듣더니 '이거 들을 필요 있나요? 저희는 답은 정해져 있는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른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하고'라는 이 전 대표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삼부토건 주식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시도한 게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송 씨는 "일반 골프장에서 삼부(3부)라고 하면 오후 5∼6시 시작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이해했다"며 "나중에 그 낱말이 아주 큰 무기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와 관련해 "장 의원 보좌관이 (단톡방 대화 내용을 보며) '이 삼부는 뭐지'라고 혼잣말했고, 장 의원이 우스갯소리로 '삼부토건 아냐?'라고 했다"라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임성근 구명로비'는 애초부터 이종호 씨의 허풍과 허세였다는 것을 장경태 의원은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 대변인은 "그런데도 민주당은 계속 '구명로비 의혹'을 규명하자며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며 "'제보 공작'도 특검 수사 대상으로 수용하겠다더니 정작 자신들이 발의한 특검법안에서는 빼버렸다.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려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제보공작' 반박하는 장경태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지난 7월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현 변호사와 자신의 '제보 공작'을 제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8 utzza@yna.co.kr


minary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