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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무대 난입' 게오르규…"앙코르 안 하기로 사전 협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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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오페라 '토스카'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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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토스카' 내한 공연 중 다른 가수의 앙코르 무대에 난입하고 커튼콜도 거부해 논란이 됐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즉흥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한 사전 협의가 지켜지지 않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이 게오르규에게 사과를 요청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게오르규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내고 "게오르규는 당시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도 "게오르규는 오페라 극에서 벗어난 앙코르가 오페라의 서사적 흐름을 방해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출연자들이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제작진과 협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전 협의에도 불구하고 2막 직전 지휘자가 게오르규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아리아에 대한 앙코르를 제안했다"며 "게오르규는 공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테너의 3막 아리아에서 사전 협의가 이뤄진 부분이 깨졌다"며 "이 문제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졌던 게오르규는 모욕감까지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몇 년 동안 멋진 관계를 이어온 한국 관객에게 존경과 사랑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오르규는 앞서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3막에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을 앙코르 하자 무대에 난입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후 지휘자 지중배에게 다가가 음악을 중단시키며 "이것은 독주회가 아니다. 나를 존중해달라"고 말하며 불쾌해했습니다.

게오르규는 공연이 끝난 뒤 모든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커튼콜 때도 무대에 뒤늦게 올랐다가 관객의 야유가 나오자 금방 퇴장하는 돌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환불까지 요구하며 항의했고, 세종문화회관은 게오르규 측에 한국 관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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