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제안한 기존의 3단계 휴전안 합의를 즉시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피해자들 사진이 부착된 벽보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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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마스 협상단을 이끄는 고위 관리인 카릴 알-하야가 이날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의 아바스 카멜 국장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가자지구 전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하마스는 알렸다.
이 자리에서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측에 기존의 3단계 휴전안 고수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휴전안에 담긴 내용 중 90% 수준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핵심 쟁점은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병력 주둔 유지다.
본래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은 휴전 2단계에서 이스라엘군이 전면 철수한다는 게 조건인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국경에 있는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할 경우 하마스가 무기를 밀반입해 재무장할 것을 우려한다.
이밖에 6주간 1단계 휴전 기간 교환할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규모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지난 7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며칠 내로 새로운 미국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알렸다.
미국이 제시할 중재안에 이스라엘의 요구가 배제될지, 포함한다면 하마스가 납득할 만한 조건으로 절충될지가 관심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인질로 붙잡혀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휴전 기간 인질 105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한 인질 37명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남은 생존한 인질이 몇십 명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쟁 발발 약 11개월이 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4만 1084명이 숨졌고 9만 5029명이 부상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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