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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기획] 반환점 돈 이재준...“공간·경제·생활 대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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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대전환-수원 곳곳을 잇는 광역철도망과 ‘도심 재창조 2.0프로젝트’ 추진

-경제 대전환-첨단과학 연구도시 조성, 서수원경제자유구역 추진

-생활 대전환-새빛 하우스, 지역상권 보호도시

스포츠서울

이재준 시장이 지난 7월9일 민선8기 2주년 광역 철도망을 주제로 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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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민선 8기 경기 수원시 이재준호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 시장은 최근 주민들과의 ‘새빛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수원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수원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공간 대전환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이 시장의 이 같은 계획의 초석은 광역철도망 구축에 있다. 12년 전만 해도 수원시는 전철역이 4개뿐이었다. 지난 2012년 12월 분당선 기흥역~망포역 구간이 개통하고 이듬해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시는 ‘광역철도망 시대’를 열었다. 이어 신분당선 정자역~광교역 구간,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역~한대앞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전철역은 14개로 늘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환승역인(화서역, 수원월드컵경기장역)을 포함해 전철역 5개가 더 생긴다. 인덕원(안양)을 출발해 수원을 거쳐 동탄(화성)까지 이어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수원 구간에는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포함해 6개 역이 들어선다.

수원역에서 출발해 인덕원역, 삼성역·청량리역(서울), 의정부역을 거쳐 덕정역(양주)까지 86.46㎞ 구간에 건설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도 추진 중이다. 또 평택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개통 시 수원에서 부산까지 2시간 16분, 목포까지 2시간 10분이 소요되며, 1일 부산행 12편, 광주송정행 3편, 목포행 3편이 운영된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5월에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이 함께 ‘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이 담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문’을 채택했고,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에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모든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시 전철역은 30개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곳곳을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광역철도망 구축은 지난 5월 발표한 ‘도심 재창조 2.0프로젝트’와 연결된다.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는 3대 전략 ‘더 빠르게, 더 크게, 더 쉽게’를 바탕으로 추진하는데,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역세권 고밀복합개발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역세권에는 청년창업허브, 문화창조허브 등을 조성해 미래 수원의 성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또 “경제 대전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생활 대전환으로 주거환경을 안정화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경제 대전환’은 수원을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는 반도체·바이오·AI(인공지능)·에너지 등 첨단과학 분야 연구단지를 고리형태로 조성하는 것이다. 혁신클러스터는 기존 산업 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와 새롭게 조성할 북수원테크노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혁신 지구 리노베이션 등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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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이 지난 7월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 TF 위원회 발대식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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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인 목표는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포함한 서수원권 일원에 300만㎡(100만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첨단과학기업과 연구소를 유치를 꿈꾸고 있다.

생활 대전환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수원형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인 새빛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 1004호 지원을 확정했다. 사업을 시작할 때‘2026년까지 2000호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목표를 ‘3000호 지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40%에 이르는 1인 가구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수원시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가구 지원사업 40여 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수원’을 선포했다. 2026년까지 800억여 원을 투입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60여 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수원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로 ‘규제혁신’을 제시했다. 경제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지난 7월 10일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 시장과 국회의원이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토론회를 열고, ‘과밀억제권역 규제완화 TF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준 시장은 대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7월 16일에는 ‘수원시 민생규제혁신추진단’이 출범했다. 공간, 경제, 생활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을 구성해 분야별로 주요 규제개선 과제를 조사·분석한 후 민생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민생규제혁신 과제 등을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음은 이재준 수원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뒤를 돌아 본다면?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지난 2년간 큰 틀에서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또 시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행정을 혁신하며 저의 시정 철학인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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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이 지난 5월 지역상권 보호도시 선포식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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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을 잇달아 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 부시장으로 일하던 10여 년 전부터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의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지난해 12월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의 규제가 완화됐다. 수원화성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서수원지역 숙원이었던 ‘구운역 신설’은 확정됐다. 긴 시간 동안 구운역(가칭) 설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올해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지난 7월 구운역(가칭) 신설 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정책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새빛 시리즈’가 있는데 소개해달라

‘새빛 시리즈’는 민선 8기 비전인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민선 8기 수원의 정책 브랜드인데, 이제는 수원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기술력은 있지만,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수원기업 새빛 펀드’, 중소기업에 총 3000억 원 규모(기업당 최대 5억 원)를 저금리로 지원하는 ‘새빛융자’, 수원형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 ‘새빛하우스’,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 팀장들이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던 복합민원을 해결하는 ‘새빛민원실’,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등이 있다.

▲민선 8기 남은 2년 앞으로의 행보는.

지난해 수원시정연구원이 18세 이상 시민 2000명을 대상을 삶의 현황, 시정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70%가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고 78.5%는 수원에 사는 것에 자부감을 갖는다고 답했다.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경제정책을 펼치겠다. 다시말해 시민이 빛나는 도시,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 붓겠다. 과거를 밑거름 삼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판단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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