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엔비디아 8% 급등에 일제 상승…나스닥 2.17%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엔비디아, 美정부 사우디 수출 허가 검토에 ↑

근원CPI, 예상 웃돌며 빅컷 기대 후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 후퇴로 장 초반 하락했던 시장은 엔비디아가 8% 급등하는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75포인트(0.31%) 상승한 4만861.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8.61포인트(1.07%) 오른 5554.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9.65포인트(2.17%) 상승한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이날 장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해,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5%)에도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예상치(0.2%), 직전월 수치(0.2%)와 모두 같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0.2%, 3.2%였는데, 전월 대비 상승폭이 전망치를 상회했다. 문제는 주거비였다.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7월(0.4%)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CPI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가 전망치를 소폭 웃돌면서 시장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5%,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15% 반영 중이다. 전날만 해도 빅컷 가능성이 34%였는데 하루 만에 19%포인트 급락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닉 수석 전략가는 "단독으로 보면 CPI 지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예상보다 높은 근원 CPI 지표는 시장에 필요하지 않았던 수치다. 이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희망을 걸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고, 그런 기대는 모두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엔비디아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반전, 증시가 반등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는 8.15%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는 4.91% 올랐고 인텔과 퀄컴은 각각 3.48%, 3.02% 상승했다. 전날 하락한 금융주도 반등해 증시 회복에 기여했다. JP모건 체이스는 0.81%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0.86% 상승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10.47% 하락했다. 전날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판정패했다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주 공개될 주요 지표로는 하루 뒤인 12일 예정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남았다.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주는 도매물가 PPI는 8월에 전월보다 0.2% 올라 7월 상승률(0.1%)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는 소폭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3.6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 뛴 3.64% 선에서 거래 중이다.

중국 수요 둔화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한 생산 차질 전망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6달러(2.37%) 오른 배럴당 67.3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42달러(2.05%) 상승한 배럴당 70.6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