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를 방문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바그다드에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가자전쟁이 확전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를 방문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서방이 '가자 대학살'을 감행하는 이스라엘을 돕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CNN과 AFP,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외유지로 이라크를 찾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서방이 가자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학살을 저지르고 병원과 학교를 폭격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런 범죄행위를 모두 유럽과 미국이 제공한 무기와 폭탄을 동원해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영토를 기습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 가자지구로 끌고가면서 가자전쟁이 시작한 이래 이란은 계속 하마스를 지지해왔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4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여기에 더해 전투와 공습 등으로 가자지구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가자 주민 230만명 가운데 거의 90%가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됐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접한 양국이 쌍방관계 강화를 위해 14건의 양해각서를 치결했다면서 "이란에 대한 어떤 공격도 이라크 영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란 국가안보 당국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증진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일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라크에 도착하기 수 시간 전에는 미군이 사용하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부근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은 바그다드 외교단지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현재 피해 정도를 평가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