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 거리로 나와 ‘2024년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5000명(주최 측 추산 7000명)이 집회에 참여해 “아이들과 아침밥을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가자! 주 4일제 시대로’ ‘일과 삶의 균형’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금융노동자 총단결로 임금 단체협상 투쟁을 승리하자”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실질임금을 인상하라”고도 요구했다. 일부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기본급 5.1% 인상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영업 개시 시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조정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기본급 1.9% 이상 인상은 불가능하며 노동시간에 대한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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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5.06%로 총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은행 등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노조는 평균 연봉 1억 원가량인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의 노조가 속한 곳이다.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 원이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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