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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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아시아나항공 OZ204편 기내에서 한 외국인 남성 승객이 여성 객실 승무원 A씨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이 임박해 승객 이동이 제한된 상태였는데, 남성 승객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다가가자 A씨가 이를 제지하려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캐빈 매니저(사무장)는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해당 항공기는 가해 승객을 내리게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이륙했다.
또한 사건반장 제보자에 따르면 매니저는 보고서에도 '주먹으로 가격했다'가 아니라 '장애인(추정)이 몸을 가누지 못해 팔을 휘두르다가 잘못 맞았다'고 적었다.
해당 승무원이 "매니저님 저 맞은 거다"라고 했지만, 매니저는 "그럼 일이 커지잖아"라며 그대로 보고서를 가져갔다고 한다.
제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후 항공기 착륙 후에 기장이 피해 승무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폭행 사실을 인지하자, 두 사람을 지켜보던 매니저가 피해 승무원이 말을 못하게 하려고 해 기장이 만류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런 위험한 사람이면 다른 손님들도 때릴 수 있는데 그대로 태워서 갔다니" "왜 누구 하나 해당 승무원 편에 서서 이건 아니지 않냐고 하지 않았냐"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LA 도착 직후 승무원 A씨와 캐빈 매니저를 귀국하도록 하고 후속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A씨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당시 상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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