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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첫 토론 '건건 충돌'‥미국 대선 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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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1월 미국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은 경제와 낙태, 이민 등 모든 이슈에서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김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를 하고 곧바로 토론에 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트럼프가 아니라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우리가 해 온 것은 트럼프가 저질러 놓은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려는 것은 우리의 열망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경제를 망쳤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사회주의자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시리얼이나 베이컨, 달걀 같은 것도 사기 힘듭니다."

이민 문제에서도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고 있다는 음모론적 주장을 펼쳤고, 이민자들이 미국을 더럽힌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불법 이민자들은 개를 먹습니다. 그들이 와서 고양이를 먹고..반려동물들을 먹습니다."

해리스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 전임자들이 트럼프가 아닌 자신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이민 문제에서도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나는 부시 전 대통령, 밋 롬니, 존 메케인과 같은 공화당 인사들과 같이 일했던 200명의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낙태와 외교 문제 등 다른 이슈에서도 두 사람을 대립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 등 독재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나약한 해리스가 아니라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고, 해리스는 오히려 그런 독재자들에게 트럼프가 놀아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후보가 되고 난 뒤 언론 인터뷰를 한 차례 밖에 가지지 않았던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다양한 질문에 답하게 된다는 점에서, 노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앞으로 추가 토론이 예정된 것이 없어 오늘 토론회가 마지막 대선토론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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