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트랜스토커, 영남대·신한은행에도 공급
총 13개 언어 지원…아랍어·스페인어도 척척
서울시 성동구 소재 신한은행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외국인이 ‘트랜스 토커’를 활용해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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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시된 '트랜스 토커'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총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관광객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난다.
SKT는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 '트랜스 토커'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트랜스 토커’를 운영한다. 관광객 이동이 많은 위치에 ‘트랜스 토커’를 설치해 역 고객센터 방문 없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SKT는 7월부터 영남대학교에도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트랜스 토커'를 도입했다. 영남대는 외국인 유학생 방문이 잦은 '글로벌인재대학', '유학생팀', 학사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수업학적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과는 지난달부터 협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트랜스 토커’의 스크린 자막을 통해 외국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인이나 시니어 이용자의 금융업무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이용자가 많은 '신림동 지점'과 외국인 유학생이 자주 찾는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향후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이번 공급 계약 확대는 13개 언어 지원, 실시간 통역 등 트랜스 토커의 장점을 고객들이 높게 평가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와 결합한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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