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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전직 검사' 해리스와 '변칙 복서' 트럼프…사활 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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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에 나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오전 열립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검사 대 범죄자의 구도를 만들겠단 생각이고, 트럼프는 관록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강조한단 계획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TV 토론은 트럼프의 압승이었습니다.

성 추문 같은 인신공격에도 동요 없이 인지력 문제를 파고들어 바이든을 무너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월) : (웅얼거려서) 말 끝 부분에 바이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것 같아요.]

발언시간 외 마이크를 끄도록 한 규칙이 트럼프의 폭주를 막은 건데, 내일 해리스-트럼프 토론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며칠째 모의토론으로 단련해 온 해리스는 정책은 물론 인신공격 대응 준비까지 마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 교통부 장관 : TV토론에서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거의 초인적인 집중력과 훈련이 필요할 겁니다. 이건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해리스는 강점인 여성 생식권 같은 정책 이슈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검사 대 범죄자 구도로 트럼프를 몰아붙일 계획입니다.

TV 매체에 등장한 경험이 많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짜 대 관록 있는 정치인 구도를 구상 중입니다.

참모들과의 정책 논의와 현장 유세로 토론 준비를 대신했습니다.

인신 공격보다 경제와 이민 등 정책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캠프 판단입니다.

[톰 코튼/미 상원의원 (공화당) :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물가가 낮고 임금은 높았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전 세계가 평화롭고 안정적이었습니다.]

관전포인트는 피의자 신문하듯 나설 '전직 검사' 해리스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칙 복서' 트럼프 중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입니다.

SBS는 오는 11월 미 대선 판세의 척도가 될 이번 토론을 내일 오전 10시부터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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