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치성 예술감독 작품 세계 무대로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단장.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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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첫 관현악시리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채치성은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국악가요 ‘꽃분네야’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친숙하고 편안한 국악’으로 관객 저변의 확장을 표방해왔다.
공연 제목인 ‘정반합’은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에서 모든 사물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주요 개념이다. 세계의 모든 사물은 모순적 속성을 지니고 있어 현재 유지되는 상태나 질서인 ‘정’이 이를 부정하는 새로운 힘인 ‘반’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합’을 도출하며 발전이 이뤄짐을 의미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전통이라는 ‘정’의 상태에서 동시대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반’에 가까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왔다. 이번 공연은 그간 구축해온 작업을 토대로 제8대 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과 함께 또 다른 ‘합’으로 나아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첫 곡은 김희조 작곡가의 ‘합주곡 1번’이다. 1982년 초연 당시 창작 국악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악관현악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에선 김만석 작곡가가 국립국악관현악단 편성에 맞게 재편곡해 연주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신윤수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풍류(風流) Ⅳ’다. 가곡을 노래 없이 기악으로만 연주하는 전통 음악 양식인 ‘사관풍류’의 형식미를 국악관현악으로 확대·발전시킨 곡이다. 남창가곡과 남성합창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남창 가객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가단원 김대윤, 남성 2부 합창은 국립합창단이 맡는다.
최덕렬 작곡가의 위촉작 새타령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수리루’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며 대중적으로 친숙한 선율의 남도잡가 ‘새타령’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새타령의 주요한 음악적 요소를 발전시켜 국악관현악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공연 대미는 채치성이 작곡한 신작 태평소 협주곡 ‘메나리조 풍류’가 장식한다. 메나리토리는 한반도 동부지역인 강원도와 함경도 일대에서 전해지는 소리로 소박함과 애틋함이 특징이다. 태평소 협연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 단원 강주희가 함께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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