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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조상님 올해는 굴비 못 올려요"‥수산물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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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수산물값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조기와 굴비 가격이 껑충 뛰었고, 추석 선물로 많이 나오는 김 가격도 오름세인데요.

정부는 어제부터 수산물 할인행사를 열고 있고, 물량도 대거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참조기와 굴비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런데, 손님보다 업주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제수용 굴비와 참조기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범숙]
"작년에 1만 5천 원하던 거 2만 원 달라고 하니까. 민어, 조기 같은 거…"

3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상인에게도 올해 같은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김향노/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바다의 수온 때문에 물건이 안 잡히고 또 한 달 내내 장마진데다 물량이 많지 않으니까 저희도 힘들고 소비자도 힘들고…"

제수용 굴비는 1년 전 추석 무렵보다 37% 올랐고, 참조기 역시 3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0%가량 높은 가격대입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어획량이 매년 줄어드는데다, 올해의 경우 '금어기'가 풀린 8월 11일 부터 추석까지 남은 기간이 평년보다 짧다 보니 공급이 부족한 겁니다.

추석 선물로 많이 팔리는 김 가격도 10장에 1,354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갈치도 500그램 한 마리에 1년 전 1만 7천 원에서 2만 5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늘려 비축 수산물 1만 2천여 톤을 풀고, 오는 15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6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은순/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작년보다) 매출액이 덜 나가요. 나 같은 경우 30% 정도 줄었어요. 너무 비싸니까. 비축량 풀어주시면 가격이 좀 떨어지니까."

정부는 또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경우 30%, 최대 4만 원까지 환급해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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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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