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로스코 하티건 피보디에식스박물관장
140여년전부터 韓유물 소장
‘서유견문’ 유길준 이름 넣어
한국실 개관 각종 사료 전시
백남준 미디어 작품도 구입
“내년 5월 한국관 재단장 예정
정연두 사진 작가와도 협업”
140여년전부터 韓유물 소장
‘서유견문’ 유길준 이름 넣어
한국실 개관 각종 사료 전시
백남준 미디어 작품도 구입
“내년 5월 한국관 재단장 예정
정연두 사진 작가와도 협업”
린다 로스코 하티건 피보디에식스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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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박물관이 피바디에섹스박물관입니다. 한국 유물을 최초로 수집한 기관이기도 하죠. 내년 5월 15일 한국관을 재단장하는데, 개관전에 작가 정연두도 함께 할 예정이에요.”
“유길준은 19세기 보빙사(고종 때 미국 사절 파견단)로 미국으로 오면서 일본에서 인연을 바탕으로 관장인 에드워드 모스가 있던 세일럼으로 오게 됐어요. 1년 동안 공부하면서 모스와 편지를 주고받기도 하고, 박물관이 한국 미술을 컬렉션하는데 큰 도움을 줬죠.”
할티간 관장은 “유길준은 모스 전 관장과 사이에 40여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굉장히 어려운 단어도 있으며 1년간 영어를 빨리 배운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인력 지원으로 이 박물관에 채용된 한국인 큐레이터 김지연 씨는 “유길준이 유학 당시 나이는 27살이었는데, 학교에서 15~16세 미국 아이들이 토론 수업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고종에게도 부패와 허례허식을 없애고 옷도 소매를 줄이는 등 간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유길준은 단발령의 선봉에 나서 태자였던 순종의 머리를 직접 깎은 것으로 유명하다.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한국 소장품의 영역을 21세기 동시대 미술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해 백남준 미디어아트 작품을 구입했고, 내년 개관전엔 작가 정연두의 사진 시리즈 ‘상록 아파트’ 와 미디어 아티스트 양숙현 작가 작품 등을 걸 예정이다. ‘보자기 작가’ 김수자와 ‘자수 작가’ 함경아와도 작업을 함께 했다.
이 박물관은 한국 외에도 중국, 일본,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유물 100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동아시아 소장품 중에 13세기 일본 목조지장보살입상과 18세기 중국 가옥 음여당 등이 유명하다.
좌로부터 수 킴 피보디에식스박물관 수석기금담당, 린다 로스코 하티건 관장, 김지연 한국담당 큐레이터 .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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