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정치평론가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두 사람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2월 이후에 7개월 만에 만남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책방도 방문했고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했던 것 같아요.
[박성민]
방금 화면으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진짜 분위기가 많이 화기애애했던 것 같고요. 웃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할 건 어쨌든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이뤘지만 동시에 또 검찰수사의 무도함에 대해서 그리고 이 정부 하에서 이루어지는 검찰수사가 전 정권 탄압용이라든가 정적 제거용이라든가 정치적인 보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쉽게 말하면 도 넘은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 굉장히 공감대를 크게 이루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고 노회찬 의원께서 남기셨던 명언이죠. 외계인이 침공하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실 총선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은 불안정했던 여러 가지 관계들이 한번에 이렇게 정리되고 화학적 결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화학적 결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모습이었던 것 같다. 지금 박 전 최고위원 얘기대로 문 전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가 거의 검찰수사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최수영]
그러니까 저는 굳이 이번 회동을 표현한다고 하면 양산동맹 혹은 양산연대라고 표현하는 게 공동의 이익 때문에 동맹과 연대를 맺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난 5월이죠. 김정숙 여사의 이른바 타지마할 사건이 불거졌을 때 민주당은 총선 이후인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 보듯이 팔짱 끼고 아무런 당의 총체적 대응을 안 했어요. 그리고 하나만 거슬러올라가고 이른바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그다음에 탈원전에 대한 월성 1호기 강제 조기 폐쇄 사건. 그다음에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는데도 그때는 사실 민주당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정책에 대한 부분이었는데도 그때도 당이 그렇게 적극적 대응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왜 이번에 이렇게, 어찌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인 혐의, 개인 비리라고 할 수 있는 뇌물죄나 제3자뇌물죄가 여기에 형성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왜 이런 부분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당의 TF까지 구성해 가면서 대응해 줄까. 저는 이건 이재명 대표가 10월에 목전에 닥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이것을 동질화시키면서 검찰 정권이 무도하게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 설령 이재명 대표에게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인정할 수 없다. 이건 우리가 공동으로 대응해 줘야 한다. 그래서 사실 총선에는 이른바 명문정당, 문명전당 얘기하다가 결국 멸문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었잖아요. 거의 문재인계가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멸문정당이라고 그랬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화기애애했을까, 화학적 결합을 했을까. 이런 부분을 우리가 지켜봐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총체적으로 두 분의 대화내용을 총평격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서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 불안이 크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대통령실에서는 전 정권 스스로가 자신을 좀 더 되돌아봐야 한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그런데 대통령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게 발끈하고 과잉 대응하고 전 정권을 또다시 겨냥해서 어떤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건 이 정권에 전혀 득이 될 게 없다. 오히려 전 정권을 향해서 했던 말을 스스로에게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에서 자신을 좀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지금 정부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의료공백, 의료대란 그리고 심지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렇게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가 없고. 그리고 최근에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기자회견 하셔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경제는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다음 날에 각종 정부에서 발표했던 지표라든지 경제기관들이 발표했던 지표를 보면 세수결손은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고 집값은 올라가고 있고 그리고 소비는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고 심지어는 코로나 때만큼이나 소비가 위축됐다. 이런 평가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대통령께서 혼자 국민들 앞에 나오셔서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확신에 차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오히려 이러니까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의료대란을 대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여권과의 정치적 갈등을 대하는 자세, 김건희 여사의 논란과 관련해서 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 이런 모든 걸 봤을 때 지금 대통령께서는 정확하게 민심과 역행하고 계시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전 정부를 향해서 전 정부 탓을 할 게 아니고 또는 전 정부 비판을 할 게 아니고 이런 말을 새겨듣고 대통령실이 미숙하게 행하고 있는 부분들을 시정하기 바빠야 되는 게 정상인 것이지. 지금 상황에서 전 정부를 향해서 정치적인 공방을 벌이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신구세력이 충돌하는 그런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최수영]
그런데 저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먼저 도발한 거죠. 왜냐하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간 치적을 쌓아서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습니까? 원래 10년 정권 주기설이잖아요. 보수든 진보든 집권하면 10년을 하다가 정권이 교체되는 게 우리 정치적 전통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게 5년만 하고 정권을 더군다나 자신이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넘겨줬어요. 부동산 정책 실패, 여러 가지 국민적으로 전혀 동의받지 못했던 정책들, 탈원전정책 이런 걸 해서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으면 내가 부족했음을 탓하는 성찰부터 먼저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물론 이 정부에서 또 인정받기 위해서 또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이 정권의 몫인데 굳이 저렇게 먼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현직 대통령에게 저렇게 얘기한다고 그러면 저건 원로로서의 품격도 아니고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할 말도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에서는 먼저 본인이나 성찰하고 돌아보세요라고 얘기한 거지. 지금 지적하신 대로 이 정부가 잘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국민적 평가를 받아서 다시 한 번 정권 연장을 해야 되는 그런 입장을 놓고 본다면 그건 이 정부가 알아서 해야 될 몫인 거지 전 정부 탓을 하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봐야 된다라고 하면서 원전 생태계 파괴했던 것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봐야 된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윤 대통령 일정 중에 한국원자력발전 원로들하고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 원전 정책이야말로 전 정권과 지금 대비되는 정책 중에 하나죠.
[최수영]
가장 차별화되는 정책이죠.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원전 생태계 부활시키면서 우리가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를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최종적인 건 남아 있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 큰 변수가 없다고 보고.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른바 원자력에 대한 폐해를 막연하게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월성원전기 멀쩡히 돌아가는 걸 그걸 조기 폐쇄시키고 공무원들 동원해서 자료 조작하게 만들고 이런 어찌 보면 파렴치한 정책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거거든요, 정책범죄. 그런데 그런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어쨌든 이 부분이 지금 이번 전기료 폭탄 보십시오. 앞으로 우리가 이른바 화석연료로 감당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그야말로 친환경인 원전이야말로 우리가 잘 해야 될 텐데. 저는 그래서 약간 대비되는 정책도 보이고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 같은 이 원전을 얘기하기 위해서 오늘 아마 이런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 주에 두 개의 대책위를 발족합니다. 하나가 오늘 발족했는데 전 정권 탄압대책위고요. 오는 13일에 출범하는 게 검찰독재대책위입니다. 그러니까 전 정권 탄압대책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이고 그리고 검찰독재대책위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인데. 친명, 친문 그러니까 두 대책위가 협력하기로 해서 어떻게 보면 친문, 친명이 검찰이라는 공동적에 맞서는 구도. 이렇게도 읽히기도 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이게 전 정권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 정권 탄압이 무엇으로 하냐. 수사로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들이 하고 있다는 거고. 그다음에 검찰의 독재라고 한다는 건 검찰이 너무 과도하게 본인들의 권력을 야당 수사라든지 야당 관련된 인사들을 향해서 이렇게 날카롭게 하고 있고 오히려 여권이라든지 지금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칼날이 무디다. 대표적인 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비해서 너무 야당을 향해서는 지나치다. 이런 시각들이 있다 보니까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의혹제기를 산발적으로 하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한데 모아서 한번 다뤄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해 주신 대로 전 정권탄압정책위는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부당성 그리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 과도한 수사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데 많이 힘을 쏟겠죠. 그런데 그 과정 가운데서 분명히 이게 친문만 오직 이 사건을 다뤄야 되고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친문이든 친명이든 상관없이 민주당의 이름 하에 있는 모든 정치인들이라면 지금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이런 교집합과 공감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는 두 위원회가 아마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는 큰 제목 하에서 다함께 힘을 합쳐서 제대로 싸워보겠다. 이런 판이 벌어진 거죠.
[앵커]
박 전 의원님, 조금 전에 최 평론가께서도 잠깐 말씀주셨지만 이 분위기가 이전하고는 좀 달라서. 왜냐하면 지난번에 김정숙 여사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 때는 사실 그때는 친문 의원들이 주축으로 해서 보통 대응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하고는 다른 분위기란 말이죠. 다른 계산이 있다고 보여지기도 하는 그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그런데 일각에서는 특히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심 결과가 10월에 나올 거니까 이렇게 미리 대비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시기의 문제보다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건은 없었어요, 그동안. 그런데 그게 저는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문재인정부의 시그니처 정책들이라든가 아니면 그 당시에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일했던 핵심적인 공무원들이라든가 아니면 핵신적인 문재인정권의 정치인들을 건들였다고 한다면 영부인 건도 저는 어느 정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고 피의자로 적시한 경우는 없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검찰이 그걸 했습니다. 심지어 이 논리도 굉장히 조악하다는 거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취업해서 받은 월급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뇌물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게 검찰의 시각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받은 월급은 뇌물이고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은 그럼 선물이냐. 이런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이런 조악한 논리로 검찰이 현 정부의 떨어진 지지율을 복구시키기 위해 지금 전 정부를 겨냥하고 심지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건 건들이면 안 될 역린을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개별적인 대응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만의 대응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 어떻게 들으셨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해석인데요.
[최수영]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을 때 오히려 정책이라든가 상징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문재인 정부가 개입했던 울산시장 하명선거 이렇게 굉장히 위중한 것에 대해서는 팔짱 끼고 있다가 왜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비리에 이렇게 방어막을 칠까요. 저는 민주당에서 특히나 얘기하는 건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할 때는 여기에 대한 국민여론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가족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난여론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걸 가지고 등치시키면 안 된다고 보는 게 저는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갑자기 돌아섰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적시됐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건 뇌물죄 아닙니까? 아직까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 어찌보면 이 부분은 민주당이 약간 오히려 거리를 둬야 하고 이건 문 전 대통령께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 우리 당이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선긋기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일체화시키느냐. 이재명 대표의 목전에 닥친 사법리스크와 같이 동일선상에 놓겠다는 전략이죠. 그래서 이것을 공동으로 돌파해서 어쨌든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어떤 일을 선고받아도 혹시 유죄가 나와도 이건 무도한 검찰정권이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이 사법체계 자체도 부정하고자 하는 맥락을 깔기 위해서 저는 공동전선을 펼친 것으로 봐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앞으로 진행되는 일을 보면서 민주당이 너무 과도하게 일체화를 시킨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다음 이슈 넘어가기 전에 오늘 저녁 때 나온 뉴스였는데, 오후 늦게요.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 그런 기사였는데 오는 12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만찬을 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을 조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떤 행보로 보면 될까요?
[박성민]
저는 본격적으로 운동장을 정말 넓게 써보겠다는 전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말하면 중도층 또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들까지 다 포용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지지층 결집을 넘어서 중도외연 확장까지도 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이 시점에서 왜 만날까라고 생각해 보면 최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언론에 많이 나오셨을 때가응급실 뺑뺑이 본인도 경험했다. 이 얘기하시면서 나오셨거든요. 그리고 이 정부의 의료대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두 분이 만났을 때 얘기가 중점적으로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고. 그랬을 때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 안에서만 의료대란에 대해서 얘기하고 이러는 걸 넘어서 어떻게 보면 여권의 핵심 인사이기도 하시잖아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민생아젠다를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실용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고 실제적으로 해법에 대한 고견을 또 들을 수 있는 그런 이중적인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김두관 의원은 잘 아시겠지만 전당대회 때 사실은 대립각을 세우면서 맞부딪혔던 상대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리더십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이분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반대파의 목소리도 경청한다. 이렇게 했을 때는 결국은 중도와 외연확장 그리고 당내 포용하지 못했던 세력들까지 한번에 포용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겠죠.
[앵커]
중도와 외연 확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하면 별칭 중에 가장 큰 별칭이 킹메이커라서 말이죠.
[최수영]
운동장을 넓게 쓴다고 박 전 최고가 얘기했는데 저도 비슷한 전략으로 봐요.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여권이 이른바 윤한갈등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여권이 아직도 일치되는 원보이스가 안 나온다는 걸 알고 저는 제가 보기에는 균열전략을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쪽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동맹을 통해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고 한쪽은 대선을 염두에 두고 조금 말하자면 확장적 인재풀을 넓히는 쪽으로 가고. 그러니까 김두관 전 의원도 끌어안는 포용전략. 지금 여권에서는 두 사람이 아직도 안 만나는 걸 가지고 여러 가지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대승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선까지 염두에 둔 투트랙 전략이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다음 얘기를 하려고 그러는데요. 윤 대통령이 어제 여당 일부 의원들을 만나서 한남동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당 내 분위기가 상당히 뒤숭숭한데 이유가 뭐냐 하면 한 대표를 비롯해서 친한계 의원들은 연락을 못 받았다는 거죠?
[최수영]
가신 분들을 보면 김민전, 인요한, 윤상현 의원. 그러니까 친한계로 볼 수는 없는 그런 의원들이죠.
[앵커]
지난 전당대회 때 모두 친윤으로 불렸던 분들이죠.
[최수영]
최고위원 된 분도 있고 후보도 있고. 그런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약간 범윤으로 봐야 되는 중도성향을 띠고 있는데. 어쨌든 사실 지지난주죠. 금요일날 만나려고 했는데 그때 만찬이 연기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 있은 다음에 이런 소모임 그룹들을 따로 만나는 게 사실은 맞는 건데. 이게 먼저 만나다 보니까 한동훈 패스 아니냐, 한동훈 패싱현상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것을 가지고 굳이 꼭 한동훈 패싱이라기보다는 지금 한동훈 대표는 의정갈등에 대한 조율에 대한 여러 가지 큰 역할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별도의 미션을 준 상황에서 지금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시중의 여론과 여러 가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가감없는 얘기들을 듣기 위해서 아마 그루핑별로 한 거지 굳이 이걸 가지고 한동훈 패싱이라고 보기에 제가 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고. 저는 어쨌든 추석이 지난 이후에 한동훈 대표가 지금 불거진 의정갈등에 대해서 지금 전권을 받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젠다를 가지고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은 있으리라고 봐요. 그래서 너무 과도하게 이건 친한을 배제한 거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보기에는 과도한 해석 같습니다.
[앵커]
의도적으로 배제한 건 아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박 최고위원님?
[박성민]
저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여당 의원들과 번개로 만날 수 있고 만찬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멤버가 공교롭죠. 특히 최고위원들이 여러 명이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최근에는 한동훈 지도부와 원래 만찬이 예정돼 있다가 약간 갈등이 생기니까 무기한 연기가 됐어요. 그런데 그중에 일부 최고위원만 따로 불러서 만찬을 한다? 이것은 사실 다른 최고위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 지도부 내에 소위 말하는 대통령이 편애하는 인사들이 있다고 하는 것을 대통령께서 직접 확인시켜주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이게 사실은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신다면 이렇게 안 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지금 이렇게 친윤이라는 세력들을 만나기보다는 비윤을 만나는 게 훨씬 더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나 아니면 방향성에 있어서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고 사실은 한동훈 대표와 따로 만나시는 것이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는 더 필요한 게 아니었나 싶은데 몸에 좋은 약이 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통령께서 너무 달콤한 사탕만 찾으시는 것 같다. 이러다 이빨 다 썩으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또 공교롭게도 어젯밤에 만찬을 한 게 오늘 아침에 보도가 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것도 의도적으로 나온, 누가 흘린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요.
[최수영]
그런 오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아직 당이 한동훈 대표 체제로 완전히 착근됐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건 있어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스킨십을 넓혀가고 여러 가지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본인도 자신의 전략기획본부도 꾸리지만 여러 가지 본인이 당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굳이 이런 얘기들을 특정언론에 흘려가지고 보도되는 이런 것들은 자제했으면 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추석을 앞두고 의정갈등 그리고 의료대란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가 커요. 야당까지 참여하는 거고. 여기서 정부여당은 이걸 중점적으로 풀고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고 우리가 이것을 책임지고 잘 풀겠습니다 하는 그런 메시지를 줘야지. 마치 이렇게 대통령께서 특정인을 불러서 밥 먹었다는 걸 언론에 흘림으로써 본인의 존재감들은 부각할 수 있으지 모르겠지만 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여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여론에는 별로 좋은 여론이 안 나와요. 그러니까 이런 점들을 저는 여기에 관련된 분들이 그걸 알고 자제했으면 좋겠다. 소탐대실일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대승적으로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성민]
아직도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서 호가호위하려는 데만 집중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렇게 보여요. 사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만찬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 만찬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게 훨씬 더 당이라든가 아니면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그리고 심지어는 대통령께도 만찬했다 이런 얘기가 나가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의료대란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냐라고 국민들께서 묻고 계신데 대통령이 본인과 친하고 또는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들만 불러서 따로 밥을 먹었다. 이건 국민들한테 그렇게 좋은 뉴스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 판단을 안 하고 내가 대통령과 저녁을 먹을 정도로 각별하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다고 한다면 저는 여당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서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전체하고는 추석 뒤에 만난다고 했으니까요. 그때 한번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오늘 대정부질문에 돌입했습니다. 박지원 의원과 한덕수 총리가 주고받은 질의가 오늘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요. 한번 보고 오시겠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계급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충성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적도, 어떤 무당도 막아주지 못할 것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에요?]
[한덕수 / 국무총리 : 너무나 잘 알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모님도 잘 알죠?]
[한덕수 / 국무총리 : 물론이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총리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 원짜리 가져오면 받으실 거예요? 제가 아는 사모님은 안 받아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런 가정을 전제로 해서는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원식날 대통령이 미국 국회의원들하고 김건희 여사 생일파티.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이 정신 나간 대통령실에서는 왜 하필이면 이런 사진을 공개해서 국민 염장을 지르느냐 이거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건 제가 보기에는 이제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공보수석으로서, 홍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서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한덕수 / 국무총리 : DJ께서 그러셨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고 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렇게 건의하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전에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건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대정부질문하면서 저렇게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졌던 적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던 것 같은데. 두 분이 DJ 정권에서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죠.
[최수영]
그렇죠, DJ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박지원 의원이 했고 경제수석을 한덕수 총리가 했죠. 두 분이 아마 7년차 정도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어쨌든 저 모습을 보면서 정치 고수들이 대담을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만 대통령 부인의 디올백 문제를 총리 사모님과 연결지어서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이 어떤 답변이 나올지도 알면서 아마 뉴스를 노린 것 같은데. 저는 그렇습니다. 어쨌든 한덕수 총리의 답변 태도가 변한 건 정부의 국정에 대한 홍보라든가 이런 방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본인도 이번에 대정부질의 답변을 통해서 공격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 저는 이게 약간 국정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당히 날이 선 대통령실과 야당의 분위기에서 정치 올드보이들이 약간 낭만정치 이런 걸 잠깐 보여준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성민]
사실 이례적인 풍경이죠. 저렇게 객석에서 소리치는 게 아니고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게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광경인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웃었지만 그리고 재미가 있었고 위트가 있었지만 핵심은 다 찔렀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지원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에는 핵심적인 부분들은 다 비판했거든요. 김건희 여사 문제라든가 아니면 대통령실의 어떤 정무적인 감각에 대한 비판도 해 주셨고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하셨기 때문에 언중유골의 끝판왕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그래서 한덕수 총리도 사실은 마땅히 대답할 것이 없다 보니까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추켜세우는 방향으로 가면서 이런 국면들을 빠져나간 게 보여서 박지원 의원의 공격이 유효했다, 이렇게 보였습니다.
[앵커]
조국 대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최수영]
저는 그게 좀 아쉬웠어요.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이름을 건 당 아닙니까? 그게 나라를 뜻하는 조국이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기승전 윤석열, 김건희 여사 그다음에 한동훈이에요. 그러니까 오직 특검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당처럼 그렇게 자꾸 이야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조국혁신당이 지금은 지속가능한 정당, 제3세력으로서의 정당을 입증하는 그런 시기에 와 있는데 그러지 않고 오직 여권의 주요 부분에만 특검으로써 공격하다 보니까 국회 개원 초기처럼 주목도가 떨어지는 그래서 여러 가지 관심도가 사라지는 그런 현실에 기인했으니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더라도 본인의 지속가능한 정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지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는 동어반복의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
[박성민]
선명성을 사실은 강조하기 좋은 때였다고 저는 봐요. 김건희 여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들을 사실은 조국 대표가 누구보다 선명한 언어로 할 수 있는 타이밍인 것 같거든요. 지금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서도 본인이 당했던 검찰수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회고하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종의 당사자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메시지가 굉장히 선명하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 핵심은 어쨌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여러 가지 것들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일종의 우호적인 우군으로서의 역할을 잘해 주고 계시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오늘도 당의 선명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조국 대표였고요. 대통령실이 이번 추석에 지난 설과는 달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추석 인사 영상을 공개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지금 저 화면은 스틸 화면으로 잡았지만 작년 추석 때였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추석 때는 함께 인사한다고 그러는데.
[최수영]
대통령께서 이번에 기자회견과 국정브리핑에서 말씀하셨잖아요. 2부속실 설치하겠다. 다만 공간의 문제가 있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국회가 요청하면 바로 받겠다. 여사 활동해야죠. 그러면 안 합니까?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있다고 대통령 영부인으로서의 그런 고유의 활동을 안 합니까? 어차피 2부속실 설치하기로 했고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받기로 한 이상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평가받고 그다음에 영부인으로서 사회의 그늘진 곳이나 대통령의 손길을 미치지 못하는 곳 관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저게 작년 추석 영상이었고 올해 설 영상도 하나가 있는데 설 영상을 한번 볼까요. 이게 작년 추석 때 부부가 함께했던 영상이고요. 이게 설 때 저 뒤에 있는 분들이 대통령실 합창단. 대통령실 합창단하고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인사를 했던 모습이었고. 저렇게 혼자 했었단 말이죠, 설에는. 그런데 다시 같이 나온다고 해서 이게 또 해석들이 많습니다.
[박성민]
저는 좀 납득이 안 되는 결정이기는 합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아마 이제 검찰 내부에서 이 사건 어느 정도 잘 종결해 주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수사심의위원회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에는 검찰의 판단을 따라가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수심위가 역할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정리됐다.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식행보에 나서도 되겠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좀 눈치가 없다라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왜냐하면 저 인사영상을 우리가 언제 보겠습니까? 연휴 때 보겠죠. 연휴 때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밥상머리에서 얘기를 하겠죠. 밥상머리 민심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 간과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아무리 사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식으로 제식구 감싸기 하는 검찰에 의해서 정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거고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그 대표적인 단면이 됐다는 것을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이런 공식활동을 재개하려면 적어도 저는 어느 정도의 대국민 사과라든가 제2부속실 설치의 공식화 이런 부분들. 아직도 설치가 안 됐어요. 여전히 검토한다, 공간이 협소하다라고 하시지만 이런 상태에서 활동을 재기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는 13일 금요일쯤 이 영상이 공개된다고 하니까 어떤 영상인지 그때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최수영 정치평론가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YTN 최수영 (baesy03@ytn.co.kr)
YTN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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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정치평론가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두 사람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2월 이후에 7개월 만에 만남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책방도 방문했고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했던 것 같아요.
[박성민]
방금 화면으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진짜 분위기가 많이 화기애애했던 것 같고요. 웃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할 건 어쨌든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이뤘지만 동시에 또 검찰수사의 무도함에 대해서 그리고 이 정부 하에서 이루어지는 검찰수사가 전 정권 탄압용이라든가 정적 제거용이라든가 정치적인 보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쉽게 말하면 도 넘은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 굉장히 공감대를 크게 이루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고 노회찬 의원께서 남기셨던 명언이죠. 외계인이 침공하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실 총선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은 불안정했던 여러 가지 관계들이 한번에 이렇게 정리되고 화학적 결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화학적 결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모습이었던 것 같다. 지금 박 전 최고위원 얘기대로 문 전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가 거의 검찰수사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최수영]
그러니까 저는 굳이 이번 회동을 표현한다고 하면 양산동맹 혹은 양산연대라고 표현하는 게 공동의 이익 때문에 동맹과 연대를 맺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난 5월이죠. 김정숙 여사의 이른바 타지마할 사건이 불거졌을 때 민주당은 총선 이후인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 보듯이 팔짱 끼고 아무런 당의 총체적 대응을 안 했어요. 그리고 하나만 거슬러올라가고 이른바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그다음에 탈원전에 대한 월성 1호기 강제 조기 폐쇄 사건. 그다음에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는데도 그때는 사실 민주당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정책에 대한 부분이었는데도 그때도 당이 그렇게 적극적 대응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왜 이번에 이렇게, 어찌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개인 혐의, 개인 비리라고 할 수 있는 뇌물죄나 제3자뇌물죄가 여기에 형성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왜 이런 부분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당의 TF까지 구성해 가면서 대응해 줄까. 저는 이건 이재명 대표가 10월에 목전에 닥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이것을 동질화시키면서 검찰 정권이 무도하게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 설령 이재명 대표에게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인정할 수 없다. 이건 우리가 공동으로 대응해 줘야 한다. 그래서 사실 총선에는 이른바 명문정당, 문명전당 얘기하다가 결국 멸문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었잖아요. 거의 문재인계가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멸문정당이라고 그랬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화기애애했을까, 화학적 결합을 했을까. 이런 부분을 우리가 지켜봐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총체적으로 두 분의 대화내용을 총평격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서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 불안이 크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대통령실에서는 전 정권 스스로가 자신을 좀 더 되돌아봐야 한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박성민]
저는 그런데 대통령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게 발끈하고 과잉 대응하고 전 정권을 또다시 겨냥해서 어떤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건 이 정권에 전혀 득이 될 게 없다. 오히려 전 정권을 향해서 했던 말을 스스로에게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에서 자신을 좀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지금 정부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의료공백, 의료대란 그리고 심지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렇게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가 없고. 그리고 최근에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기자회견 하셔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경제는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다음 날에 각종 정부에서 발표했던 지표라든지 경제기관들이 발표했던 지표를 보면 세수결손은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고 집값은 올라가고 있고 그리고 소비는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고 심지어는 코로나 때만큼이나 소비가 위축됐다. 이런 평가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대통령께서 혼자 국민들 앞에 나오셔서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확신에 차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오히려 이러니까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의료대란을 대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여권과의 정치적 갈등을 대하는 자세, 김건희 여사의 논란과 관련해서 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 이런 모든 걸 봤을 때 지금 대통령께서는 정확하게 민심과 역행하고 계시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전 정부를 향해서 전 정부 탓을 할 게 아니고 또는 전 정부 비판을 할 게 아니고 이런 말을 새겨듣고 대통령실이 미숙하게 행하고 있는 부분들을 시정하기 바빠야 되는 게 정상인 것이지. 지금 상황에서 전 정부를 향해서 정치적인 공방을 벌이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신구세력이 충돌하는 그런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최수영]
그런데 저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먼저 도발한 거죠. 왜냐하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간 치적을 쌓아서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습니까? 원래 10년 정권 주기설이잖아요. 보수든 진보든 집권하면 10년을 하다가 정권이 교체되는 게 우리 정치적 전통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게 5년만 하고 정권을 더군다나 자신이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넘겨줬어요. 부동산 정책 실패, 여러 가지 국민적으로 전혀 동의받지 못했던 정책들, 탈원전정책 이런 걸 해서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으면 내가 부족했음을 탓하는 성찰부터 먼저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물론 이 정부에서 또 인정받기 위해서 또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이 정권의 몫인데 굳이 저렇게 먼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현직 대통령에게 저렇게 얘기한다고 그러면 저건 원로로서의 품격도 아니고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할 말도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에서는 먼저 본인이나 성찰하고 돌아보세요라고 얘기한 거지. 지금 지적하신 대로 이 정부가 잘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국민적 평가를 받아서 다시 한 번 정권 연장을 해야 되는 그런 입장을 놓고 본다면 그건 이 정부가 알아서 해야 될 몫인 거지 전 정부 탓을 하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봐야 된다라고 하면서 원전 생태계 파괴했던 것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봐야 된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윤 대통령 일정 중에 한국원자력발전 원로들하고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 원전 정책이야말로 전 정권과 지금 대비되는 정책 중에 하나죠.
[최수영]
가장 차별화되는 정책이죠.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원전 생태계 부활시키면서 우리가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를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최종적인 건 남아 있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 큰 변수가 없다고 보고.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른바 원자력에 대한 폐해를 막연하게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월성원전기 멀쩡히 돌아가는 걸 그걸 조기 폐쇄시키고 공무원들 동원해서 자료 조작하게 만들고 이런 어찌 보면 파렴치한 정책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거거든요, 정책범죄. 그런데 그런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어쨌든 이 부분이 지금 이번 전기료 폭탄 보십시오. 앞으로 우리가 이른바 화석연료로 감당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그야말로 친환경인 원전이야말로 우리가 잘 해야 될 텐데. 저는 그래서 약간 대비되는 정책도 보이고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 같은 이 원전을 얘기하기 위해서 오늘 아마 이런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 주에 두 개의 대책위를 발족합니다. 하나가 오늘 발족했는데 전 정권 탄압대책위고요. 오는 13일에 출범하는 게 검찰독재대책위입니다. 그러니까 전 정권 탄압대책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이고 그리고 검찰독재대책위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와 관련된 것인데. 친명, 친문 그러니까 두 대책위가 협력하기로 해서 어떻게 보면 친문, 친명이 검찰이라는 공동적에 맞서는 구도. 이렇게도 읽히기도 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이게 전 정권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 정권 탄압이 무엇으로 하냐. 수사로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들이 하고 있다는 거고. 그다음에 검찰의 독재라고 한다는 건 검찰이 너무 과도하게 본인들의 권력을 야당 수사라든지 야당 관련된 인사들을 향해서 이렇게 날카롭게 하고 있고 오히려 여권이라든지 지금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칼날이 무디다. 대표적인 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비해서 너무 야당을 향해서는 지나치다. 이런 시각들이 있다 보니까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의혹제기를 산발적으로 하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한데 모아서 한번 다뤄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해 주신 대로 전 정권탄압정책위는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부당성 그리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 과도한 수사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데 많이 힘을 쏟겠죠. 그런데 그 과정 가운데서 분명히 이게 친문만 오직 이 사건을 다뤄야 되고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친문이든 친명이든 상관없이 민주당의 이름 하에 있는 모든 정치인들이라면 지금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이런 교집합과 공감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는 두 위원회가 아마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는 큰 제목 하에서 다함께 힘을 합쳐서 제대로 싸워보겠다. 이런 판이 벌어진 거죠.
[앵커]
박 전 의원님, 조금 전에 최 평론가께서도 잠깐 말씀주셨지만 이 분위기가 이전하고는 좀 달라서. 왜냐하면 지난번에 김정숙 여사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 때는 사실 그때는 친문 의원들이 주축으로 해서 보통 대응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하고는 다른 분위기란 말이죠. 다른 계산이 있다고 보여지기도 하는 그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그런데 일각에서는 특히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심 결과가 10월에 나올 거니까 이렇게 미리 대비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시기의 문제보다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건은 없었어요, 그동안. 그런데 그게 저는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문재인정부의 시그니처 정책들이라든가 아니면 그 당시에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일했던 핵심적인 공무원들이라든가 아니면 핵신적인 문재인정권의 정치인들을 건들였다고 한다면 영부인 건도 저는 어느 정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고 피의자로 적시한 경우는 없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검찰이 그걸 했습니다. 심지어 이 논리도 굉장히 조악하다는 거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취업해서 받은 월급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뇌물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게 검찰의 시각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받은 월급은 뇌물이고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은 그럼 선물이냐. 이런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이런 조악한 논리로 검찰이 현 정부의 떨어진 지지율을 복구시키기 위해 지금 전 정부를 겨냥하고 심지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건 건들이면 안 될 역린을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개별적인 대응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만의 대응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 어떻게 들으셨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해석인데요.
[최수영]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을 때 오히려 정책이라든가 상징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문재인 정부가 개입했던 울산시장 하명선거 이렇게 굉장히 위중한 것에 대해서는 팔짱 끼고 있다가 왜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비리에 이렇게 방어막을 칠까요. 저는 민주당에서 특히나 얘기하는 건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할 때는 여기에 대한 국민여론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가족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난여론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걸 가지고 등치시키면 안 된다고 보는 게 저는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갑자기 돌아섰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적시됐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건 뇌물죄 아닙니까? 아직까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 어찌보면 이 부분은 민주당이 약간 오히려 거리를 둬야 하고 이건 문 전 대통령께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 우리 당이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선긋기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일체화시키느냐. 이재명 대표의 목전에 닥친 사법리스크와 같이 동일선상에 놓겠다는 전략이죠. 그래서 이것을 공동으로 돌파해서 어쨌든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어떤 일을 선고받아도 혹시 유죄가 나와도 이건 무도한 검찰정권이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이 사법체계 자체도 부정하고자 하는 맥락을 깔기 위해서 저는 공동전선을 펼친 것으로 봐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앞으로 진행되는 일을 보면서 민주당이 너무 과도하게 일체화를 시킨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다음 이슈 넘어가기 전에 오늘 저녁 때 나온 뉴스였는데, 오후 늦게요.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 그런 기사였는데 오는 12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만찬을 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을 조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떤 행보로 보면 될까요?
[박성민]
저는 본격적으로 운동장을 정말 넓게 써보겠다는 전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말하면 중도층 또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들까지 다 포용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지지층 결집을 넘어서 중도외연 확장까지도 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이 시점에서 왜 만날까라고 생각해 보면 최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언론에 많이 나오셨을 때가응급실 뺑뺑이 본인도 경험했다. 이 얘기하시면서 나오셨거든요. 그리고 이 정부의 의료대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두 분이 만났을 때 얘기가 중점적으로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고. 그랬을 때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 안에서만 의료대란에 대해서 얘기하고 이러는 걸 넘어서 어떻게 보면 여권의 핵심 인사이기도 하시잖아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민생아젠다를 가지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실용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고 실제적으로 해법에 대한 고견을 또 들을 수 있는 그런 이중적인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김두관 의원은 잘 아시겠지만 전당대회 때 사실은 대립각을 세우면서 맞부딪혔던 상대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리더십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이분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반대파의 목소리도 경청한다. 이렇게 했을 때는 결국은 중도와 외연확장 그리고 당내 포용하지 못했던 세력들까지 한번에 포용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겠죠.
[앵커]
중도와 외연 확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하면 별칭 중에 가장 큰 별칭이 킹메이커라서 말이죠.
[최수영]
운동장을 넓게 쓴다고 박 전 최고가 얘기했는데 저도 비슷한 전략으로 봐요.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여권이 이른바 윤한갈등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여권이 아직도 일치되는 원보이스가 안 나온다는 걸 알고 저는 제가 보기에는 균열전략을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쪽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동맹을 통해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고 한쪽은 대선을 염두에 두고 조금 말하자면 확장적 인재풀을 넓히는 쪽으로 가고. 그러니까 김두관 전 의원도 끌어안는 포용전략. 지금 여권에서는 두 사람이 아직도 안 만나는 걸 가지고 여러 가지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대승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선까지 염두에 둔 투트랙 전략이다,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다음 얘기를 하려고 그러는데요. 윤 대통령이 어제 여당 일부 의원들을 만나서 한남동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당 내 분위기가 상당히 뒤숭숭한데 이유가 뭐냐 하면 한 대표를 비롯해서 친한계 의원들은 연락을 못 받았다는 거죠?
[최수영]
가신 분들을 보면 김민전, 인요한, 윤상현 의원. 그러니까 친한계로 볼 수는 없는 그런 의원들이죠.
[앵커]
지난 전당대회 때 모두 친윤으로 불렸던 분들이죠.
[최수영]
최고위원 된 분도 있고 후보도 있고. 그런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약간 범윤으로 봐야 되는 중도성향을 띠고 있는데. 어쨌든 사실 지지난주죠. 금요일날 만나려고 했는데 그때 만찬이 연기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 있은 다음에 이런 소모임 그룹들을 따로 만나는 게 사실은 맞는 건데. 이게 먼저 만나다 보니까 한동훈 패스 아니냐, 한동훈 패싱현상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것을 가지고 굳이 꼭 한동훈 패싱이라기보다는 지금 한동훈 대표는 의정갈등에 대한 조율에 대한 여러 가지 큰 역할을 맡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별도의 미션을 준 상황에서 지금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시중의 여론과 여러 가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가감없는 얘기들을 듣기 위해서 아마 그루핑별로 한 거지 굳이 이걸 가지고 한동훈 패싱이라고 보기에 제가 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고. 저는 어쨌든 추석이 지난 이후에 한동훈 대표가 지금 불거진 의정갈등에 대해서 지금 전권을 받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젠다를 가지고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은 있으리라고 봐요. 그래서 너무 과도하게 이건 친한을 배제한 거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보기에는 과도한 해석 같습니다.
[앵커]
의도적으로 배제한 건 아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박 최고위원님?
[박성민]
저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여당 의원들과 번개로 만날 수 있고 만찬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멤버가 공교롭죠. 특히 최고위원들이 여러 명이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최근에는 한동훈 지도부와 원래 만찬이 예정돼 있다가 약간 갈등이 생기니까 무기한 연기가 됐어요. 그런데 그중에 일부 최고위원만 따로 불러서 만찬을 한다? 이것은 사실 다른 최고위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 지도부 내에 소위 말하는 대통령이 편애하는 인사들이 있다고 하는 것을 대통령께서 직접 확인시켜주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이게 사실은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신다면 이렇게 안 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지금 이렇게 친윤이라는 세력들을 만나기보다는 비윤을 만나는 게 훨씬 더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나 아니면 방향성에 있어서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고 사실은 한동훈 대표와 따로 만나시는 것이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는 더 필요한 게 아니었나 싶은데 몸에 좋은 약이 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통령께서 너무 달콤한 사탕만 찾으시는 것 같다. 이러다 이빨 다 썩으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또 공교롭게도 어젯밤에 만찬을 한 게 오늘 아침에 보도가 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것도 의도적으로 나온, 누가 흘린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요.
[최수영]
그런 오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아직 당이 한동훈 대표 체제로 완전히 착근됐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건 있어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스킨십을 넓혀가고 여러 가지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본인도 자신의 전략기획본부도 꾸리지만 여러 가지 본인이 당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굳이 이런 얘기들을 특정언론에 흘려가지고 보도되는 이런 것들은 자제했으면 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추석을 앞두고 의정갈등 그리고 의료대란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가 커요. 야당까지 참여하는 거고. 여기서 정부여당은 이걸 중점적으로 풀고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고 우리가 이것을 책임지고 잘 풀겠습니다 하는 그런 메시지를 줘야지. 마치 이렇게 대통령께서 특정인을 불러서 밥 먹었다는 걸 언론에 흘림으로써 본인의 존재감들은 부각할 수 있으지 모르겠지만 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여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여론에는 별로 좋은 여론이 안 나와요. 그러니까 이런 점들을 저는 여기에 관련된 분들이 그걸 알고 자제했으면 좋겠다. 소탐대실일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대승적으로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성민]
아직도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서 호가호위하려는 데만 집중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렇게 보여요. 사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만찬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 만찬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게 훨씬 더 당이라든가 아니면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그리고 심지어는 대통령께도 만찬했다 이런 얘기가 나가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의료대란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냐라고 국민들께서 묻고 계신데 대통령이 본인과 친하고 또는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들만 불러서 따로 밥을 먹었다. 이건 국민들한테 그렇게 좋은 뉴스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 판단을 안 하고 내가 대통령과 저녁을 먹을 정도로 각별하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다고 한다면 저는 여당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서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전체하고는 추석 뒤에 만난다고 했으니까요. 그때 한번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오늘 대정부질문에 돌입했습니다. 박지원 의원과 한덕수 총리가 주고받은 질의가 오늘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요. 한번 보고 오시겠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계급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충성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적도, 어떤 무당도 막아주지 못할 것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에요?]
[한덕수 / 국무총리 : 너무나 잘 알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모님도 잘 알죠?]
[한덕수 / 국무총리 : 물론이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총리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 원짜리 가져오면 받으실 거예요? 제가 아는 사모님은 안 받아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런 가정을 전제로 해서는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원식날 대통령이 미국 국회의원들하고 김건희 여사 생일파티.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이 정신 나간 대통령실에서는 왜 하필이면 이런 사진을 공개해서 국민 염장을 지르느냐 이거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건 제가 보기에는 이제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공보수석으로서, 홍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서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한덕수 / 국무총리 : DJ께서 그러셨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고 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렇게 건의하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전에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그건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대정부질문하면서 저렇게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졌던 적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던 것 같은데. 두 분이 DJ 정권에서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죠.
[최수영]
그렇죠, DJ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박지원 의원이 했고 경제수석을 한덕수 총리가 했죠. 두 분이 아마 7년차 정도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어쨌든 저 모습을 보면서 정치 고수들이 대담을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만 대통령 부인의 디올백 문제를 총리 사모님과 연결지어서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이 어떤 답변이 나올지도 알면서 아마 뉴스를 노린 것 같은데. 저는 그렇습니다. 어쨌든 한덕수 총리의 답변 태도가 변한 건 정부의 국정에 대한 홍보라든가 이런 방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본인도 이번에 대정부질의 답변을 통해서 공격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 저는 이게 약간 국정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당히 날이 선 대통령실과 야당의 분위기에서 정치 올드보이들이 약간 낭만정치 이런 걸 잠깐 보여준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성민]
사실 이례적인 풍경이죠. 저렇게 객석에서 소리치는 게 아니고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게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광경인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웃었지만 그리고 재미가 있었고 위트가 있었지만 핵심은 다 찔렀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지원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에는 핵심적인 부분들은 다 비판했거든요. 김건희 여사 문제라든가 아니면 대통령실의 어떤 정무적인 감각에 대한 비판도 해 주셨고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하셨기 때문에 언중유골의 끝판왕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그래서 한덕수 총리도 사실은 마땅히 대답할 것이 없다 보니까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추켜세우는 방향으로 가면서 이런 국면들을 빠져나간 게 보여서 박지원 의원의 공격이 유효했다, 이렇게 보였습니다.
[앵커]
조국 대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최수영]
저는 그게 좀 아쉬웠어요.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이름을 건 당 아닙니까? 그게 나라를 뜻하는 조국이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기승전 윤석열, 김건희 여사 그다음에 한동훈이에요. 그러니까 오직 특검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당처럼 그렇게 자꾸 이야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조국혁신당이 지금은 지속가능한 정당, 제3세력으로서의 정당을 입증하는 그런 시기에 와 있는데 그러지 않고 오직 여권의 주요 부분에만 특검으로써 공격하다 보니까 국회 개원 초기처럼 주목도가 떨어지는 그래서 여러 가지 관심도가 사라지는 그런 현실에 기인했으니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더라도 본인의 지속가능한 정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지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는 동어반복의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
[박성민]
선명성을 사실은 강조하기 좋은 때였다고 저는 봐요. 김건희 여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판들을 사실은 조국 대표가 누구보다 선명한 언어로 할 수 있는 타이밍인 것 같거든요. 지금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서도 본인이 당했던 검찰수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회고하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종의 당사자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메시지가 굉장히 선명하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 핵심은 어쨌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여러 가지 것들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일종의 우호적인 우군으로서의 역할을 잘해 주고 계시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오늘도 당의 선명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조국 대표였고요. 대통령실이 이번 추석에 지난 설과는 달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추석 인사 영상을 공개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지금 저 화면은 스틸 화면으로 잡았지만 작년 추석 때였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추석 때는 함께 인사한다고 그러는데.
[최수영]
대통령께서 이번에 기자회견과 국정브리핑에서 말씀하셨잖아요. 2부속실 설치하겠다. 다만 공간의 문제가 있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국회가 요청하면 바로 받겠다. 여사 활동해야죠. 그러면 안 합니까?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있다고 대통령 영부인으로서의 그런 고유의 활동을 안 합니까? 어차피 2부속실 설치하기로 했고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받기로 한 이상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평가받고 그다음에 영부인으로서 사회의 그늘진 곳이나 대통령의 손길을 미치지 못하는 곳 관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저게 작년 추석 영상이었고 올해 설 영상도 하나가 있는데 설 영상을 한번 볼까요. 이게 작년 추석 때 부부가 함께했던 영상이고요. 이게 설 때 저 뒤에 있는 분들이 대통령실 합창단. 대통령실 합창단하고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인사를 했던 모습이었고. 저렇게 혼자 했었단 말이죠, 설에는. 그런데 다시 같이 나온다고 해서 이게 또 해석들이 많습니다.
[박성민]
저는 좀 납득이 안 되는 결정이기는 합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아마 이제 검찰 내부에서 이 사건 어느 정도 잘 종결해 주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수사심의위원회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에는 검찰의 판단을 따라가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수심위가 역할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정리됐다.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식행보에 나서도 되겠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좀 눈치가 없다라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왜냐하면 저 인사영상을 우리가 언제 보겠습니까? 연휴 때 보겠죠. 연휴 때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밥상머리에서 얘기를 하겠죠. 밥상머리 민심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 간과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아무리 사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식으로 제식구 감싸기 하는 검찰에 의해서 정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거고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그 대표적인 단면이 됐다는 것을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이런 공식활동을 재개하려면 적어도 저는 어느 정도의 대국민 사과라든가 제2부속실 설치의 공식화 이런 부분들. 아직도 설치가 안 됐어요. 여전히 검토한다, 공간이 협소하다라고 하시지만 이런 상태에서 활동을 재기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는 13일 금요일쯤 이 영상이 공개된다고 하니까 어떤 영상인지 그때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최수영 정치평론가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YTN 최수영 (baesy03@ytn.co.kr)
YTN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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