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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VX 구조조정 강요...사모펀드에 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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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렉스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뮤렉스 파트너스에 카카오VX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매각이 결정되기 전에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매각사와 밀실 협의가 의심된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시아경제

카카오 노조는 9일 서울 강남구 뮤렉스 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시위를 열었다. [사진=카카오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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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9일 서울 강남구 뮤렉스 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시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뮤렉스 파트너스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벤처캐피털(VC)이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사업 중단을 예고한 부서 인원 1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희망퇴직을 거부한 근로자에게는 회사에 출근할 수 없는 대기발령 및 급여 30% 삭감을 제시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진행 시기와 규모 등을 비추어 볼 때 인수 논의 중인 뮤렉스 파트너스와 사전 논의를 의심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 VX는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도 아니고 자산과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 급격한 구조조정은 매각을 위한 사전 논의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018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 인수돼 경영 위기를 겪은 국내 기업 '락앤락'을 예로 들었다. 손세호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장은 "락앤락은 모든 자산을 매각해 현재는 자산이 아예 없는 상황"이라며 "사모펀드는 끝없이 자산을 매각하고 직원들을 해고해서 회사를 껍데기로 만들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 VX가 똑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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