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9일 해병대 제2사단을 찾아 해병대 장병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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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9일 오전 해병대 제2사단을 찾아 “우리 군이 두려워할 것은 적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적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우리 군이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에게 자비는 없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 아래 적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충분히 단호하게 응징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해병대 제2사단은 한강 하구와 해안 등에서 북한을 직접 마주하며 수도권 서북 관문의 경계를 책임진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8일 인천 교동도 한강 하구에서 귀순자 유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신원식 전임 장관의 대북 무관용 원칙을 계승함으로써 현장 대응의 일관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적의 도발을 멈추는 시점은 곧 적이 항복하는 시점”이라고 즉·강·끝 방침과 선조치·후보고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취임식 후 열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도 힘에 의한 대북 억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당시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이 나지 않도록,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게 우선”이라며 “압도적인 능력, 태세, 의지를 갖춰 적이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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