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심리적 부담 가중 우려"…시행 반대 입장
정책위의장 진성준 입장과 배치
조승래 "다양한 의견 분출…결정된 것 없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내 화두로 떠오른 금융투자소득세 문제를 두고 시행 반대 입장을 9일 밝혔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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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내 화두로 떠오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두고 시행 반대 입장을 9일 밝혔다. 반면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폐지한다고 과연 주가가 뛰어오르겠는가"라며 찬성 입장을 밝혀 당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직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투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킨 다음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해야 한다는 조세대원칙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 상황과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를 시행할 경우 주식시장에 참여한 1400만명 국민 다수의 투자 손실 우려 등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증시가 안정화되고, 제대로 평가받은 후에 금투세가 도입돼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단순에 이전에 하기로 정했다고 해서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된다면 매우 불안한 국내 경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금투세 논의만 계속하기보다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금투세 시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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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입장은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금투세 시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상황이고 그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결정된 것은 없다. 논쟁을 치열하게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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