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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최장 9일' 추석 황금연휴 … 고향 안가고 해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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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샌드위치 연차'로 최장 9일짜리 황금연휴. 그야말로 '황금'이다. 6일 이상 장기 연휴를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추석을 앞두고, 연차 활용 비율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늦캉스 겸 올 마지막 꿀맛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올 추석 연휴 활용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63.0%)이 '샌드위치 연차'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고객 경험관리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를 활용해 여기어때 앱 사용자 273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15일(일요일) 다음날인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이다. 연이어 19일과 20일 '샌드위치 연차'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연차를 사용해 연휴를 늘린 목적에 대해서도 '장기간 여행(61.0%)'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추석은 올해 남은 기간 중 6일 넘는 장기 연휴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장기 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자들이 연차를 사용해서라도 연휴를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다.

여행지는 국내 또는 해외 중에서 국내로 떠나겠다는 응답이 66.3%로 더 많았다.

국내를 택한 이유도 다양하다. 특히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를 발견해서(39.2%)'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비행 등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워서(29.4%)' '해외여행지가 붐빌 것 같아서'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국내 최선호 여행지에서 제주가 밀렸다. 휴가족들은 '강원도(37.0%)'를 가장 선호했고, '제주(11.0%)'와 '경남(11.0%)'이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늘 휴가지 원톱에 꼽히던 제주가 경남권과 엇비슷한 비중을 차지한 것은 드문 일이다. 연휴 중 떠나는 국내 여행 기간은 평균 4.5일로 조사됐다.

해외로 여행을 가는 이유는 예상대로다. '장기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서(65.4%)'가 가장 많았고, '국내보다 가성비가 좋아서(20.3%)'를 선택한 응답자가 뒤를 이었다.

연휴에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는 역시나 휴양지가 주를 이뤘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55.5%)'가 인기가 높았고,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25.1%)'은 후순위로 조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장거리 해외 코스 선택이다. 긴 연휴인 만큼 유럽으로 떠나겠다는 응답도 14.4%에 달해 평년 대비 높은 편에 속했다. 해외여행 기간은 평균 6일로 국내여행에 비해 1.5일 길게 가는 패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에 연차를 붙이지 않으면 떠날 수 없는 일정이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연차 사용 여부에 따라 최장 9일까지 황금연휴가 된다. 역시나 해외 비중이 다른 연휴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고향에 가는 것보다 여행을 택한 비중이 높아 국내외 인기 휴양지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숙소나 교통편 등을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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