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보면 정당과 의회를 거치지 않은 대통령이 세 사람 있었다"며 그 중 한명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정희 그다음에 전두환, 이번 세 번째가 윤석열인데, 이분들은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개념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은 군의 힘을 가지고 그냥 압도를 했다"며 "그리고 그때는 여당이 주를 이루는 그런 의회를 가졌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가 돼서, 지난번 20대서부터 21대, 22대 지금까지 계속해서 3번이나 야당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그런 형편이 되지 않았는가"라며 "그러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회의 기능이 뭐라는 걸 그래도 수용하고 거기에 맞춰줘야 한다"면서 "사실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처리할 것 같으면 국회를 포용하지 않고는 일처리가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것도 하나의 통치 능력에 속한다"며 "그런데 그것이 지금 잘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민심은 자꾸 이반되고 지지도는 잘 올라가지 않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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