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의혹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든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계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종합적 판단과 근거에 기초해 무산과 예방을 목표로 경고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근거를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권이 민주당이 제기하는 계엄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는 것이 오히려 가짜뉴스며 "민주당의 정보력을 무시하지 말라"는 게 김 최고위원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1기 체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후 4·10 총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냈다. 지난 8·1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심(이 대표 의중)'을 등에 업고 1위를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민주당이 전날 발의한 네 번째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놓고는 국민 여론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발의에 필요한 의원 숫자도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제3자 추천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한 대표가 공언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낸 것이고, 국민적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 때부터 강조한 민주당 집권플랜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전속력으로 달려 1년 내에 기본 틀을 갖춰야 된다"며 당원·정책·인재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비롯해 협약 방식으로 정책 해답을 제시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장관급부터 각종 기관장급 등에 이르는 정도 수준에서 다양한 전문가 풀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레드팀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엔 "지금 지도부에서 레드냐 블루냐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당 여론 90% 이상이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한 기운 위에 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올림픽 양궁팀처럼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실력주의 동심원 체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은산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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