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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진주·합천 농업인들 "쌀값 보장·농민 생존권 사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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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4.9.4/뉴스1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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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와 합천의 농업인들이 쌀값 폭락 대책 마련, 쌀값 보장, 양곡관리법 개정, 농업 생산 시 보장 등을 촉구하며 농민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80kg 쌀값이 17만원대로 폭락해 10개월 만에 17.5%나 떨어졌다"며 "천정부지로 오른 농자재비, 인건비로 인해 생산비는 물론 일한 품값도 안 나올 지경이지만 정부는 역대급 쌀값 폭락에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5년간 평균 쌀 자급률은 94.3%로 100%에 미치지 못한다. 쌀값 폭락의 진짜 원인은 매년 들어오는 40만 8700톤의 수입쌀 때문"이라며 "이런데도 정부는 개방농정을 확대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물가를 핑계로 저관세·무관세 수입을 남발해 농산물가격을 파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복을 입고 시청 앞에서 농업기술센터까지 차로 행진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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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농업인단체들이 4일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합천군청 주변을 트럭을 동원해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합천군농민회 제공). 20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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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천군농민회 등 합천지역 농업인들도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쌀값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 역시 "올해 쌀값 하락은 정부가 해마다 많은 쌀 수입을 하면서도 시장 격리가 의무화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한 데 있다"며 "정부는 생산비가 반영된 쌀값을 보장하고, 양곡관리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럭 40여대를 동원해 군청 주변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합천군의회에 농업인들의 요구를 담은 건의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벼랑에 서 있는 절박한 마음으로 요구안을 전달한다"며 "요구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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