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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중부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공군 F-15 전투기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의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는 최근 확대된 비윤리적 기업활동에 대한 정의를 요약한 서한을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재무부에 보냈습니다.
윤리위는 이미 한 개 회사가 새 윤리지침에 따른 투자 회수 대상으로 지목됐다면서 "(확대된) 윤리지침이 이미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들에 더해 몇몇 회사를 추가로 제외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투자 철회가 필요한 기업의 숫자나 이름을 서한에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권은 펀드를 운영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이사회에 있습니다.
지난 7월 23일 이스라엘의 폭격 후 가자 지구 상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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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은행 이사회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의 권고에 따라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기업 측에 시정을 요구할 때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운용자산 규모가 1조 7천억 달러, 우리 돈 2천280조 원에 이르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상장사 지분의 1.5%를 보유한 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투자를 선도해 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는 작년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투자가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나는 기업이 있는지 조사해 왔습니다.
로이터는 윤리위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사용한 무기를 생산 걸로 알려진 미국 방위산업체인 RTX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을 주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리위의 이번 움직임에는 올해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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