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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윤건영 “김정숙 여사의 대리 송금, 평산마을 둘러싼 유튜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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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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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는데 대한 야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3일 검찰과 일부 언론이 꺼낸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이번 수사가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망신주기”이며, 김정숙 여사와 딸 간의 돈거래 보도는 “전형적인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경력이 없는 게 아니다. 증권회사에 쭉 다니다가 게임업계에서도 일을 한 분”이라며 “타이이스타젯도 항공회사가 아니라 비행기표를 파는 4~5명이 근무하는 아주 작은 회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특혜 채용 대가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사장으로 임명될 때 보면 당시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던 사람이었다”며 “공기업 이사장으로 가는 것도 그렇게 다른 시선이 있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딸 문다혜씨와 석연찮은 돈거래를 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 여사가 딸에게 입금한 시기는 2022년 퇴임 이후로, 사위 취업이 있었던 2018년과 별개의 건”이라며 “전형적인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보수 유튜버들은 양산 평산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대통령 내외가 밖에 출입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김 여사가 지인에게 일종의 ‘은행 심부름’을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는 “모욕 주기, 망신 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건희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이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시선을 돌려보려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경제공동체는 (문 전 대통령과 사위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장모”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의혹이야 말로 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사안이란 것이다.

윤 의원은 향후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경우 대응 방안과 대해서는 “명백한 정치탄압이기에 싸워나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다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이 상황을 안타까워하신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다른 인사들도 이날 검찰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놨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YTN라디오에서 “(이번 수사는) 과녁을 산꼭대기에다 놓고 새총을 쏘는 것”이라며 “굉장히 무모하고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출신의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당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은) 본인의 무능을 덮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재물로 삼지 말라”고 비난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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