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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환율-주가 공식 깨진 한국 증시…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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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살롱] 한지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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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경제자유살롱,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기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세요.


8월에 코스피 3천 간다고 했는데...

권애리 기자 : 간밤에는 뉴욕증시는 휴장했습니다. 미국은 9월 첫째 주 월요일이 노동절 휴일입니다. 그래서 4일부터 미국 뉴욕증시도 다시 가을 증시 출발하게 될 텐데요. 사실 이번 주의 가장 큰 이벤트는 우리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인 6일에 짚어드리게 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입니다. 우리 추석 연휴 끝난 바로 다음 날에 나오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전에 가장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도 엔비디아와 함께 막을 내렸고, 다소 정중동으로 8월 고용보고서 나오기 전까지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럴 때가 사실 내 공부, 내 계좌를 점검하기에는 제일 알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의도의 공인된 베스트 애널리스트 한지영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오늘 함께하는데요. 7월 말에 8월 코스피 3천 돌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주신 바 있습니다. 8월에 모두 아시다시피 세계 증시가 한국 증시 포함해서 롤러코스터를 탔고요. 특히 한국 증시는 그때 남들보다 더 떨어졌다가 지금 회복세는 남들보다 못한 그야말로 체면이 말이 아닌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확실하게 AS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8월에 코스피 3천 간다고 했던 한지영 책임연구원이 확실히 고쳐드리는 3분기, 4분기 증시 전망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지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 안녕하세요. (웃음) 셰익스피어 희극 같은 데 보면은 죄인들을 이제 광장 한가운데다 몰아놓고 공개 처형을 하는데 이렇게 공개 처형당하니까 나쁘지는 않네요.

권애리 기자 : 아니에요. 진짜 그건 아니고.

한지영 책임연구원 : 제가 소스를 준 건,

권애리 기자 : 아니 아니, 근데 사실 지난달에 못 나오셔가지고. 마침 위원님이 워낙 팬이 많으시거든요. 팬이 많은데 딱 그 3천 얘기를 하고 이번이 첫 번째 시간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거는 정면 돌파를 해야 된다. 위원님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서도 이거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이건 정면 돌파를 해야 되기 때문에.

한지영 책임연구원 : 8월달에 도망간 거는 아니고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방송을 못 왔습니다.

권애리 기자 : 아니 사실은 정말 회사의 핵심 전력이어가지고, 제가 진짜 저희 방송에 나오셔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원래 굉장히 유명하고 진짜 핵심 전력이라 너무 바쁘세요. 그래서 우연히 어쩌다가 8월을 다 빠지셨는데... 그러니까 이럴 때 저희가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게 믿고 보시는 데 도움이 되겠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책임은 어느 정도는 져야 되고... 팔다리 잘린 상태에서도 글은 쓸 수 있으니까 일단 이야기는 할 수 있으니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매우 쳐라.

권애리 기자 : 매우 쳐라 하셨는데 워낙 위원님에 대한 신뢰가 높고 그냥 자주 뵙고 싶습니다... 이게 훨씬 강하기 때문에 오늘 정확히 AS 해주시면 오히려 이게 인기의 재도약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네, 알겠습니다.

권애리 기자 : 알겠습니다. 라이브 포인트 보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첫 번째 소제목도 '코스피 3천 간담회'로 잡아봤는데요. 사실 자료도 그렇게 준비해 주셨어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왜 못 가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권애리 기자 : 바로 돌파 들어갑니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코스피 차트 한번 보시면, 파란색 점선으로 되어 있는 게 제가 이 방송에서 7월달에 얘기했던 예상 경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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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래 하반기 때 전망했던 내용들인데 저는 8월달이나 9월달에 3천은 한 번 볼 줄 알았는데 빨간색 동그라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었던 것인지 돌발 변수로 인해서 증시가 한 번 크게 하방을 맞으면서 지금 주가는 복원을 하고 있는데, AI 쪽들과 관련된 노이즈들이 계속 조금 있을 거고, 또 저기 빨간색 동그라미에 관련해서 미국의 침체나 엔 캐리 청산 우려, 연준의 정책 대응 실기론 이런 것들이 아직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어요.

저게 다 소멸이 되면 9월달에도 얼마든지 3천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보고 있는데, 저희가 당분간은 세 개의 재료들, AI 쪽들과 관련된 노이즈, 침체, 엔 캐리, 관련된 사안들을 계속 당분간 끌고 다녀야 돼서 그게 이제 지수가 올라가는 것들을 막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기 썼듯이 경로 이탈 이벤트가 발생함에 따라 코스피 3천은 내년에나 조금 생각해 봐야 되는 이야기고, 9월달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2,800선 위에서는 한 번 갔다 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못 올라가고 있는 것은 맞잖아요. 저도 이스라엘 쪽 전쟁 이야기 나와서 한번 주가를 계산해 보니까 이스라엘은 연초 이후로 거의 주가가 50% 올랐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전쟁을 하는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못 오르는 것에 대해서 다들 이제 한탄과 아쉬움이 많이 남기고 있기는 한데,

권애리 기자 :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사실 휴전만 되면 급반등을 예상한 게 이미 선반영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제 우리나라는 매크로에 대한 것들, 외생 변수에 워낙 취약하다 보니까 그 여파가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그거를 감안해서 보더라도 저는 일단 하방 자체는 우리나라 증시는 완전히 단단해졌다라고 보고 있고, 대신에 위로 올라가는 탄력은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은 둔화됐다. 그래서 저는 원래 3천 정도로 예상했던 거, 전고점 수준이 올해 마지막 볼 수 있는 지수 고점이 아닐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전고점 수준까지는 올해 연내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연말 2,800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연말 기준으로 보면 그 정도 가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고, 또 9월달에 워낙 곳곳에 지뢰밭 이벤트들이 많이 있잖아요. 저는 근데 9월 FOMC 끝나고 나서는 어느 정도 시장의 안도감을 형성하면서 그래도 주가 한 번 더 괜찮은 모습 보여줄 거다 지금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어요.

우리 증시만 유독 왜?



권애리 기자 : 근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AI 잡음이라든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공포라든가 이런 거는 우리 증시에만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근데 왜 한국 증시는 방금 대외 변수에 워낙 취약하다 이런 말씀도 주셨지만 사실 그 밖의 장점도 꽤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회복 탄력성은 좀 떨어지는 모습을 최근에 보이는 건지 그게 진짜 궁금하거든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 영향들... 설명 되게 많을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반도체가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고 특히나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데, 지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이 IT 업종은 미국의 수요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중국의 수요 변화에도 동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미국 쪽은 침체 이야기가 잊을 만하면 계속 나오고 있고 또 중국 쪽은 정말 경기 살아나나 했는데 여전히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엔비디아가 전 세계 대장주이자 우리나라 반도체 지수의 선행 역할을 했는데 엔비디아도 주가가 최근에 고점 찍고서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것들이 하나의 영향이 되지 않나라고 보고 있고요.

또 이건 데이터로 정확히 설명을 하기가 힘든 부분이긴 한데, 공매도 금지에 따른 여파도 좀 남아 있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매도를 금지시키면서 투자 접근성들이 제한이 되니까 이제 선물시장이나 옵션시장에서 그 대안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라고 하는 거죠. 파생시장의 영향력도 이전보다 세졌다라는 게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더 높은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파생시장 영향이 커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정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지금 말하자면 공매도하던 그 세력이 멀리 못 가고 파생시장에서 좀 우리 시장을 흔드는 그런 점들도 있다, 그런 면도 있을 것 같고. 금투세 최근에 논의 좀 진전되고 있긴 한데.

한지영 책임연구원 : 금투세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라고 보고 있죠. 금투세는 요즘에 이야기를 계속 보면은 그래도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올해 안에 도입하기는 어렵고, 폐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올해 도입은 어렵고 올해는 유예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워낙 정치권에서 일간 단위로 뉴스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까 금투세 관련 자체에 대해서 정말 이게 올해 통과되나 아니면 시행되나, 유예되나, 여기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좀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정리를 해보면 어쨌든 약간 급반등이 나와서 8월에 기대했던 코스피 3천 포인트까지는 아무래도 좀 힘든 것 같다. 상승 탄력이 좀 떨어진 상태. 그렇죠 왜냐하면 8월을 흔들었던 그 세 가지 주요 재료들이 코스피도 계속해서 흔들 수 있는 여지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코스피가 전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2,800선 정도는 회복하면서 연말을 맞게 될 거다라고 지금 새로운 전망을 주셨습니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이게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에 기름을 채워가지고 서울 여기 목동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출발할 수 있는 기름을 채웠는데 예상치 못하게 목동에서 파주까지 잠깐 갔다가 그 기름으로 가다 보니까 대구 정도까지 못 간다. 대구 정도까지밖에 못 가는 그런 현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저희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또 그동안 열심히 근거를 모아서 다시 말씀을 드리면 확실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더 책임지고 얘기한다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저희 믿고 좀 봐주시는 것 같아서요. 저희 계속해서 책임지는 방송을 해보도록 하겠고요. 다른 시청자분도 ''웩 더 독(wag the dog,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8월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8월 급락은 그런 이유였던 적이 많은 것도 팩트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테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 같은 거는 약간 일본 내 정치적인 변수 때문에 일본은행 총재가 조금 무리수만 두지 않았어도 사실 저렇게까지 안 될 거였잖아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근데 제가 봤을 때 본인도 내가 이 정도 영향력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맞아요. 왜냐하면 평소에 그런 과감한 제스처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걸 뭘 해봤어야 자칫 하면은 이렇게 된다는 걸 알죠. '세상은 그래도 연준 파월이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단 며칠이지만 세상을 내가 움직이나 봐'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본인도 놀랐을 것 같습니다.

권애리 기자 : 네, 그런 게 바로 어떻게 생각하면 진짜 아는 사람만 알고 넘어가는 사건성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쨌든 그렇게 해서 생긴 이 바람이, 변수가 아직 다 잦아들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상승 폭에는 좀 탄력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겠다. 그래도 코스피가 전고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하방은 굉장히 단단해졌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9월은 증시에 잔인한 달"... 이번에도 맞을까



권애리 기자 : 근데 위원님이 9월까지 전망을 해주셨는데 저희 좀 전에도 얘기해 봤지만 9월이 증시에는 되게 잔인한 달이잖아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통계상으로 봐도 저희가 보통 이제 '셀 인 메이(sell in May)',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말이 익숙해져 있는데, 실제로 통계를 업데이트해서 보면 지금은 이제 9월이 별로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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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20년 이후에 2024년까지 최근 24년 동안의 월간 코스피랑 나스닥의 등락률인데 9월달 거 보시면 지금 코스피나 나스닥이 수익률이 제일 안 좋죠. 이러한 계절성 때문에 '이번 9월달도 온전히 넘기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9월달에 부진할까라는 거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고 찾아봤는데, 일단은 9월 FOMC 같은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가 역사적으로 있었고, 또 9월달에 실적 시즌이 없잖아요. 실적 시즌은 8월에 끝나고 10월에 시작하게 되니까 중간에 실적 공백기. 또 자료를 한번 찾아보니까 학계에서도 이 계절성에 대해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봤는데 그것도 있더라고요. 계절성 정서장애라고 해서 기온이 변하면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취약해진다.

권애리 기자 : 저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렇죠. 그런 것들이 이제 알게 모르게 매매에 영향을 주면서 이제 수익률이 부진한 것도 있다라는 연구 결과도 정말로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저도 아침에 아까 시작하기 전에 잠깐 말씀드렸지만 갑자기 바람 선선해지니까 그쵸 이맘때가 1년 중에 제일 '아, 세월이 가는구나' 이거를 느낄 때잖아요. 그러면서 약간 마음도 좀 약해지고 이럴 때 막 그렇게 '가자' 이거는 잘 안 되는 듯한...

한지영 책임연구원 : 이렇게 계절성이 있고, 다음 차트도 한번 보시면 사실 다른 모든 것보다 시장을 주눅들게 만드는 게 9월 FOMC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그림은 9월 FOMC 이후 나스닥의 당일, 일주일, 1개월 수익률인데 처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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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나 2021년부터 23년, 지난 3년간 수익률들을 보면 썩 훌륭하지는 않았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안 그래도 이번 9월 FOMC는 FOMC 전에 우리나라 추석 연휴 있고 그런 상태인데 이거 온전히 우리가 시장 9월달 잘 넘길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불안감들이 증폭이 되는 게 최근의 상황인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추석 직전에 팔고 좀 일단 기다려보는 그런 분들도 꽤 있지 않을까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저 같아도 추석 때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연휴를 보내야 되지. 이거 뭐 포지션 다 실어놨다가 연휴 때 미국에서 안 좋은 뉴스 나와서 증시 급락하면 우리 마음도 편치 않은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제가 근데 이 차트를 갖고 온 게 '9월달 위험하니까 도망가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고 갖고 온 게 아니라, 계절성이나 패턴은 그냥 과거의 참고 자료이지 이게 미래를 예고해 주는 수정 구슬은 아니다. 맥락의 변화, 차이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2022년부터 23년, 지난 2~3년 동안 FOMC 이후에 시장이 부진했던 것도 이때는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을 했던 그 시기였고 지금은 이제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려는 그 시기잖아요. 그러한 차이점도 있고, 저 당시에는 우리나라 기업이나 미국 기업들 모두 이익 자체가 고점 찍고서 쭉쭉 내려가는 구간, 또 밸류에이션이 악화되는 구간이었는데, 오늘날 현재 우리나라 증시의 이익이나 밸류에이션 그리고 미국도 그렇고 체크해보면 저때랑 다르게 견고한 상태, 양호한 상태다라는 거죠.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 저는 잭슨홀 미팅 때가 시장의 성과를 얻었다라고 보고 있는데, 잭슨홀 미팅 때 파월 의장이 했던 얘기를 보면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실체화되지는 않을 거다라는 것들이 시장에 저는 한번 확보했다고 보고 있고, 또 금리 인하가 지금도 '금리 인하 증시에 정말 좋을까? 나쁠까?' 이렇게 긴가민가한 장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9월 FOMC 때 금리 인하는 시장에 좋은 재료가 될 거다. 보통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때 인하하는 거니까 악재다라는 인식인데 지금은 그거보다는 예방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거다라는 인식이 더 우세해지는 시기가 9월 FOMC 이후에 한 번 더 강화될 거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릴게요.

권애리 기자 : 한마디로 경기 침체가 와서 하는 인하가 아니라 일종의 예방적 성격으로, 그러니까 보험성 금리 인하다 이런 표현들도 썼었는데, 그런 식의 인하가 이루어지면서 이번 FOMC 금리 결정은 시장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을 거다 좀 이런 쪽으로 전망을 하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위원님이 준비해 주신 차트에서 이번 9월 FOMC는 다를 거다라고 전망하시면서 그린 도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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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책임연구원 : 이 그림은 연준의 기준금리랑 나스닥의 차트입니다. 분홍색 선이 나스닥, 그다음에 파란색 선이 기준금리이고, 저기 회색 음영 처리된 기간이 미국의 침체 기간이에요. 즉, 연준이 금리를 내렸던 기간의 대부분이 미국의 침체 기간이었고 이때 나스닥 주가를 보면 급락을 했죠. 그런데 이제 오른쪽 불과 최근 한 2~3주 상황까지만 보면 연준이 금리 인하하면 '지금 뭐 지표들도 다 망가지고 있고 고용 지표도 망가지고 있으니까 이거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사후적, 뒤늦은 인하이다. 그러면 증시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이번에 9월 FOMC 때 금리 인하하면 시장은 빠질 거다'라는 인식이 팽배했는데, 잭슨홀 미팅 이후에는 저는 그 예방적 금리 인하, 저기 빨간색 글자로 표현해 드린 저 구간, 예방적 금리 인화 당시 때는 증시가 올랐던 경험들이 있었거든요. 이때와 좀 유사한 흐름이 이어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그렇게 되면 일단 뉴욕증시도 그렇고 방금 조금 전에 코스피 살펴봤지만, 코스피도 이제 이런 분위기 같이 타면서 결국 상승 탄력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작을지언정 어쨌든 다시 상승하는 국면으로 들어갈 거다. 하방은 단단해져 있고. 이렇게 지금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환율-주가 공식 깨졌다



권애리 기자 : 저희 또 꼭 하나 짚어봐야 되는 게, 저희 라이브 포인트 보면서 이야기를 좀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제목 보면 '환율-주가 공식 깨졌다'예요. 사실 저희 지난주에도 조금 얘기를 해보긴 했었는데, 지금 우리 시장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환율과 주가의 공식이 좀 깨진 상태예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네, 맞습니다. 이게 최근에 깨진 게 아니에요. 최근에 8월달에 보면 원달러 환율이 1,380원 갔다가 1,32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원화 강세고, 우리가 책이나 시험에서 배웠던 대로라면은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 증시에 좋고 외국인들은 순매수한다라는 게 공식인데, 요즘에 그게 작동하지 않다 보니까 이거 대체 무슨 일이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이 공식 자체가 유효하지 않았다라는 것들을 좀 보여드리기 위해서 차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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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한번 보시면 2010년부터 24년까지 코스피랑 원달러 환율의 차트를 볼 때 23년까지만 딱 잘라서 놓고 보면 분홍색과 파란색 선은 정반대로 갔죠. 그런데 오른쪽 끝에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 보시면 연초 이후부터는 이 두 개가 같이 가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올해 초에 1,280원에 시작해서 1,380원까지 갈 때 외국인들 역대급으로 대규모 순매수했고 우리나라 증시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이 공식 자체는 깨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게 조만간 정상화될 수는 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 공식대로 왜 안 간다? 여기에 대해서 너무 많은 고민하지 말자라는 차원에서 이 차트 한번 참고 삼아 넣어드렸습니다.

권애리 기자 : 이게 거의 올 초부터 깨졌다고 하셨는데, 저거는 왜 깨졌다고 얘기해 볼 수 있을까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이게 환율의 구조적인 변화, 우리나라 원화 시장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인 변화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직관적으로 와닿는 건 너도 나도 미국 주식 사러 가잖아요. 엔비디아 사고 테슬라 사고 그다음에 기업들도 해외 투자 워낙 많이 하다 보니까 현대차나 삼성전자 같은 경우도 해외 공장 투자 많이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자연스럽게 원화 환전 수요가 늘어나게 만들고 이게 원달러 환율 상승을 그동안 이끌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도 원래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의 평균적인 레인지는 1,100원에서 1,200원 이 사이인데 지금은 그 레인지가 좀 올라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이 레인지가 앞으로도 유지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 역시.

한지영 책임연구원 : 예, 그렇죠. 구조적으로. 왜냐하면 해외 투자들이 워낙 많이 일어나니까요. 그게 계속 영향을 미치지 않나라고 보고 있죠. 특히나 개인 투자자분들 해외 주식 사시는 거 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테슬라도 막, 테슬라 제일 많이 들고 있는 주식 주주 중 하나가 국내 개인 투자자분들이라면서요.

권애리 기자 : 몇몇 미국의 주요 ETF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고 있더라고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 영향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 우리나라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어서 상승한다라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저런 이유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들을 같이 해봐야 된다는 거죠.

권애리 기자 : 근데 정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테슬라나 엔비디아의 규모가, 보유 금액이 어마어마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개인 투자자가 산다고 이렇게까지 환율에 영향을? 약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그리고 연기금 같은 경우도 국내 주식 비중 말고 해외 주식 비중 늘리다 보니까 그것들이 기업과 가계의 해외 투자 규모 자체가 이전에 비해서 대폭 확대됐다라는 점이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인 레인지 상승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레인지는 그런데, 최근 같은 경우는 사실 다시 원화가 좀 상승세를 보임에도 주가는 요새 그렇게 따라오지 않는데 이거는 이제 그 레인지하고는 또 별개의 문제인 거잖아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반영이 되면서 달러화 약세 영향도 큰 것 같고, 최근에 주가가 조금 시원치 않은 것도 외국인들도 이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연초 이후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해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공격적으로 순매수했는데 지금 사실상 그 순매수 베팅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이들도 지금 한국 증시 좋게 봤고 지금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원달러 환율 지금 단기 초강세 보이네? 자본 차익은 모르겠고 환차익이라고도 조금 이제 우리가 건지자'라는 판단들이 외국인들의 수급상 하방 압력을 제공하지 않았나 이렇게도 볼 수가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그런 측면이 또, 그러니까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처럼 판단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환차익이라도 봐야겠다라고 판단하면서 과거에 시장을 전망했던 그런 툴이 똑같이 먹히지는 않는 그런 모습이 좀 우리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반도체 vs 바이오 vs 이차전지



권애리 기자 : 저희 오늘 마지막 토픽을 짚어보겠습니다. 라이브 포인트 함께 보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사실 뉴욕증시에서도 더 이상 엔비디아가 주도주가 아닌 모습이 좀 뚜렷해지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주도주가 바뀔 수도 있다.

한지영 책임연구원 :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어요.

권애리 기자 : 위원님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이렇게 크게 세 가지를 짚어주셨는데요. 어디로 가고 있다고 보세요?

한지영 책임연구원 : 지금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대형 섹터가 저 3개인데, 저는 이제 주도주는 반도체에서 바이오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도체 지금부터 파세요라고 보기보다는 반도체는 여기서 비중을 더 싣기보다는 바이오 쪽을 좀 더 싣자라는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주도주의 요건으로 저는 내러티브랑 실적 성장을 보는데, 바이오는 내러티브가 잘 형성이 됐죠. 금리 인하에 대한 수혜주, 그리고 실적 같은 경우도 계속 잘 나오고 있고요.

반대로 반도체는 실적은 잘 나오는데 내러티브는 지금 AI 관련 버블 수익성 노이즈들로 인해서 조금 훼손이 된 상태다. 그리고 이차전지 같은 경우는 최근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제 드디어 이차전지 시간이 왔다 이럴 정도로 내러티브는 잘 형성이 되어 있는데 실적은 아직 다 추정치들이 많이 안 올라오고 있어요. 리튬 가격도 뚜렷이 반등한다라는 것도 보기 어렵고요. 그리고 어제 모건스탠리인가 외사 보고서의 영향도 되게 컸다라고 보고 있는데, 유럽 시장에서 판매 확대? 이것도 저도 좀 조사를 해보니까 뭐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더라고요. 다시 한 번 그냥 리마인드 차원에서 보고서를 낸 게 먹혔다 그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를 드릴게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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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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