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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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우리 국민 180명이 출국 8일 만에 전원 귀국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면전 위험이 크고,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있어 3단계 출국권고부터 4단계 여행금지까지 경보가 발령돼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180명 중 잔류자 30명이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향해 출국했다. 지난달 30일 140여명이 출국한 데 이어 나머지 인원들까지 모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5일 우리 정부의 출국 권고도 무시하고 비자 없이 이스라엘에 종교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했다.
이스라엘 입국을 감행한 건 현행법상 출국권고 경보 지역의 경우에는 방문해도 별도 처벌 조항이 없고, 이스라엘과는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어 무사증(무비자) 입국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사시 국민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정부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교민들도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강하게 출국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550명에서 일부만 출국해 현재 500여명이나 남아있는 상태이다.
마찬가지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는 레바논과 이란 교민들 또한 일부만 출국하고 대다수가 남아있다. 지난달 초 각각 120명과 110명에서 현재는 100여명과 90여명이나 잔류하고 있다.
다행히 중동 체류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접수된 바는 아직 없다. 정부는 출국 권고와 함께 체류 국민 현황을 매일 파악하며 안전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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