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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환자 대기 줄이는 AI…200조원 스마트병원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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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접목된 스마트병원

운영 효율성·임상 우수성·환자 중심성 특징

글로벌 시장 5년간 연평균 19% 성장 예상

삼성서울병원, 용인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들이 운영 효율성과 정교한 진단·치료를 위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일명 스마트병원화에 나서는 건데, 해외 매체가 선정하는 300여개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에 2년 연속 10개 이상의 국내 병원이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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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용인세브란스 스마트 안심케어 병실 개소식/사진=용인세브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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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안심케어 병실을 개소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조명·소음·온도·습도 등 섬망 발생 위험 요소를 관리해 고령 환자의 중증 외상 후 섬망, 인지장애 발생에 따른 낙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19년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를 열고 첨단 ICT와 의료를 융합했는데,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판독 시스템과 로봇 수술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해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2024’ 목록에 삼성서울병원(전체 25위), 서울대병원(55위), 서울아산병원(57위) 등 국내 병원 14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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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올해 603억5000만달러(약 79조7887억3500만원)로 추정되며 2029년까지 1483억6000만달러(약 196조1467억5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19.71%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병원 직원의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고 환자 치료를 개선하고 직원의 체력 소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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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병원은 최근 ICT, AI, IoT 등을 활용해 운영하는 병원이다. 혁신 기술은 빠른 진료·진단 및 처치, 병원 환경 자동 제어, 원격 치료 등을 지원한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의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의 개요와 전망(박현영·조용진)’ 논문을 보면 스마트병원은 ▲운영 효율성 ▲임상 우수성 ▲환자 중심성을 지향한다. 빌딩자동화시스템(건물의 온도·산소·조명·출입 통제 및 관리 원격 제어 및 자동 조절) 구축, 장비·물품·약품 재고 및 추적 관리를 비롯해 조기 진단·예측·치료, 로봇수술, 원격진료 등을 포함한다. 환자 중심성의 측면에선 병실 환경 제어 등이 스마트병원 범주에 들어간다. 해외에선 독일 에센대학병원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활용해 병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환자의 진료 및 데이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환자의 민감한 건강정보 및 신상정보가 담긴다는 점에서 강력한 보안이 요구된다. 연결성이 강조되는 만큼 악성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의료기기 제조업체 등의 공급망 실패, 시설 및 인프라 파괴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스마트병원의 중요 요소로 꼽힌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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