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경기도 시내버스 멈추나…道, 4일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버스 노사 3일 오후 2차 협상…결렬 시 4일 첫 차부터 파업

전세(관용) 버스 422대 투입 및 마을 버스 증차·증회 등

뉴스1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이 쟁의행위(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오는 4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경기도가 실제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버스 노사는 지난달 2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교섭에 실패했다.

노조 측은 공공관리제(준공영제) 시급 12.32% 인상, 민영제 시급 21.86%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재정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는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2차)를 진행한다. 결렬 시 노조는 4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1만 355대의 64%에 달하는 6천606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설득하고 파업을 우려하는 여론 전달을 통해 파업 실행 직전까지 노·사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시군 및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도는 파업 기간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버스 422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버스정류장(버스베이) 주변에 택시가 집중 배차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하고, 수도권 전철의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및 코레일과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과 도, 시·군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 G버스 TV,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파업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체 운송수단 홍보도 병행한다.

남상은 경기도 교통국장은 "노사 간의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란다"며 "도는 임금협상 최종 조정시한까지 최선을 다해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