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러리스트 2명 사살"…하마스 "강력 저항 계속"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제닌의 이스라엘군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테러 기반을 파괴한다는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나흘째 군사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무장세력을 사살해 폭탄 테러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강력한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대테러 작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밤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폭탄테러를 기도한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카르메이 주르 정착촌에 침투한 '테러리스트'를 차량 추격전 끝에 무력화했다며 "대치 중에 테러리스트의 차량에 있던 장치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구시 에치온 정착촌의 주유소에서도 테러리스트의 차량이 폭발했고 차에서 내린 남성이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려다가 총격에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건 모두 이스라엘인에 대한 공격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제닌 |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영웅적 작전"이라며 "잔인한 점령군이 공격하며 우리 주민과 영토를 계속 노리는 한 저항은 강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서안지구 제닌에서 무장세력과 총격전 과정에서 자국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공개했다.
지난 28일 지상군과 불도저 등 장비를 투입해 서안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제닌의 난민촌을 급습해 도로를 따라 설치된 폭발 장치 수십 개를 무력화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텔아비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꾸민 조직이 서안지구 툴카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군사작전에 나선 뒤 전날부터는 제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제닌에 투입된 이스라엘 불도저 |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제닌 곳곳에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고 여러 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방어 조치는 물론 서안지구 제닌에서 대규모 작전 등 공격적 조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서안지구 작전으로 최소 26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하고 수배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3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같은 기간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22명 가운데 최소 14명이 자신들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서안지구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최소 660명이 이스라엘군이나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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