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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뉴스토리] 구멍 뚫린 돌봄, '필리핀 이모님'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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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필리핀 이모님'이 필요해요? 영어 때문?




지난 8월 6일 인천공항에 필리핀 여성 100명이 입국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으로 시범 도입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들이다. 하루 8시간 월 238만 원이라는 비용에도 모두 731가구가 신청해 5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최종 157가정이 선정됐다.

왜 신청했을까? 수차례 국내 아이돌보미를 채용했었던 6살, 4살 남매의 어머니를 만나보았다. 그동안 조건에 맞는 돌보미를 구하기가 힘들었다면서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부모님들도 필리핀 도우미의 장점으로 영어 사용을 꼽았다.

돌봄 노동자들의 반발…"싸구려 노동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국내 아이 돌봄 노동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 돌봄 노동자는 '싸구려 노동자'가 된 것 같다며 심적 타격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파트타임으로 일할 때가 많아 소득이나 처우 면에서 '열악한 일자리'지만, 최근 경쟁률이 15대 1이 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