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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안교성 목사 "함께 캠페인'…한국 기독교 교회사 재조명"[이수지의 종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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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초대 관장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초대 관장 안교성 목사가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8.3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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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해방 직후 선교사들을 통해 성장한 한국 기독교인 중 의사들이 있었죠. 의료 공백이 있을 때 한국에서 가장 많이 확보된 의료진은 기독교 학교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죠. 교육계도 마찬가지고요. 해방 후 한국 기독교가 의외로 근현대사에 미친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최근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에서 만난 안교성 목사는 "한국 근현대사 속 기독교 교회사를 재조명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초대 관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북한선교연구소장인 안 목사는 "전국에 산재한 다양한 기독교 기념시설과 상호 협력하면서 필요한 지원까지 제공할 수 있는 허브형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오는 12월 개관한다. 안 목사는 'Share(공유)', 'Show(전시)', 'Shape(한국 기독교 정체성 정립)' 등 3가지 'S 비전'을 제시했다.

'Share(공유)'는 소장품 공유를 통한 전시 지원 등 기존 개별 기독교박물관들과의 네트워킹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초대 관장 안교성 목사가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8.3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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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목사는 "문화관의 큰 특징은 한국 기독교 유물을 총 망라하는 것"이라며 “기존 박물관들이 있는 상황에 신설 박물관으로서 유물 확보는 쉽지 않아 유물 공유를 통해 박물관 기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hare(공유)'를 위해 안 목사는 "개별 박물관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할 수는 없는 경우가 있다"며 "국가 단위로 다룰 유물 전시 또는 개별 박물관이 다루지 못하는 유물 전시를 아울러서 전시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개별 박물관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전시도 같이 하고 유물 기증도 함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hape(한국 기독교 정체성 정립)'는 "한국 사회가 격동의 근현대기를 겪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역사 논쟁이 있는데 역사를 균형 있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관람객이 스스로 그 모습을 보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문화관은 개관을 앞두고 지난 5월 말부터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독교 문화유산 수집과 후원금 모금을 위한 행사다.

현재까지 기증된 유물들은 1921년 찬송가, 미국성서공회 1860년도 성경, 히노마루 부채 등 일제강점기 교회 자료, 게일의 서울 지도 액자, 금속 십자가, 설치 미술품 '아가페', 1880년대 피아노, 1950년대 성경, 1960년대 구세군 자선냄비 등 다양하다.

후원금은 한국 기독교 역사 문화의 구입·보존·관리·전시 교육·연구 활동과 도록 및 정기간행물, 홍보물 등 출판 제작,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연합 사업 운영, 기독교 역사 문화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안 목사는 기독교 문화유산의 체계적 수집, 수장고 시스템을 통한 자료 보존 및 관리, 디지털 정보 검색 시스템과 기독교아카이브 구축,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 기독교 역사 탐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한국에 모든 종교들과 함께하는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문화에 기독교는 다른 종교들과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어요. 종교 간 연대가 되면 한국 4대 종교 단체들이 모여 근현대사에서 한국 종교가 어떻게 문화에 기여했고 영향을 줬는지 보여줄 수 있겠죠. 우리 박물관과 공동으로 전시를 한다면 정교들이 서로를 인정할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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