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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선불 유심' 380개 보이스피싱 조직에 불법 유통…일당 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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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부서, 기획책 등 4명 구속…1명 불구속

여권 브로커·선불 유심 구매자 등 계속 수사 중

뉴스1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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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외국인 여권으로 선불 유심을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 5800만 원 상당 이득을 취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30일 전기통신사업법상 타인사용 제한, 형법상 사문서위조,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유심 유통·기획책, 개통책, 여권 조달책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3일까지 여권 브로커로부터 외국인 명의 여권 사본을 4~5만 원에 구입해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유심 가입 신청서를 위조 작성한 후 타인 명의 선불 유심 381개를 불법 개통했다.

이들은 불법 개통한 선불 유심 가운데 380개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15~25만 원에 판매하는 등 불법 유통하고 지난 5월 13일부터 지난 6월 3일까지 피해자 4명을 기만해 총 5800만 원을 편취했다.

경찰은 지난 5월 21일 "외국인 명의로 선불 유심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당이 제보자와 연락했을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 조회 및 은행 계좌 등을 압수수색 해 이들의 인적 사항, 연락처, 금융 거래 명세 등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수익금을 대부분 생활비 등으로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 조달책이 텔레그램을 통해 접촉한 불상의 여권 브로커는 해킹 등을 통해 다수 외국인 명의 여권을 수집 판매하고 있다"며 "선불 유심 구매자는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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