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특허 비중, 5년새 2배 '점프'…기술력 매진
수주 확보도 안정적…전장부품 사업 수익 궤도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중장기적 체질 개선"
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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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장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를 대거 출원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LG이노텍이 출원한 전장부품 관련 특허는 35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특허 중 전장 분야 특허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20%대였는데 꾸준히 전장 특허를 내며 비중을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또 전장 분야에서 표준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의 국제 표준특허 5건 등재에 성공했다. 국제 표준특허는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등 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표준 규격을 제품에 적용할 때 필수적으로 쓰이는 기술에 관한 특허다. 해당 분야의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인 셈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장부품 사업부 신규 수주로 3조3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조2000억원우 물량을 새로 확보했다. 하반기 역시 상반기만큼의 수주 성과를 올린다면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10조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5000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부 수주 현황. (사진=LG이노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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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수주 확보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전장부품 사업부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장부품 사업부의 매출은 9879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17.2% 뛰었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우려를 받았다. 아이폰 신제품 흥행 여부에 따라 LG이노텍의 실적이 널뛰는 경우가 잦았다. 여전히 회사 전체 매출 중 애플에서 나오는 금액이 상당하지만, 레이더·라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전장부품 사업 육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안정화 성과가 차차 나올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집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 1대당 전장부품 및 카메라 탑재량 증가가 뚜렷한 만큼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부품 사업부는 안정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해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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