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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김도영 기념 유니폼 얼마나 더 만들어야 하나… 열심히 가꾼 밭, 수확의 계절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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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도영(21·KIA)은 올해 벌써 기념 유니폼이 두 종 출시됐다.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이상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리고 지난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는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달성하기도 했다.

KIA는 김도영의 이 두 가지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유니폼을 제작했다. 김도영에 대한 ‘팬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24시간 만에 두 유니폼을 합쳐 총 5만 여벌이 사전 판매로 팔려 나갔다. KBO리그 구단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어쩌면 앞으로 깨지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상품 판매 역사를 썼다. 그러나 김도영의 올해 기념 유니폼은 여기서 끝이 아닐지 모른다. 달성 가능한 대기록들이 더 남아있다.

김도영은 29일까지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345, 162안타, 34홈런, 36도루, 97타점, 1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4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이런 올라운드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말 그대로 손에 꼽는다. 그런데 김도영의 현재 나이에 이런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김도영이 가는 길이 역사다”라는 말이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일단 30홈런-30도루는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가입이었다. 역시 기념 유니폼이 나올 법한 기록이다. 김도영은 “40-40은 욕심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페이스를 놓고 보면 시즌 막판에는 이 기록 달성 여부를 놓고 또 한 번 큰 화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단 도루는 약 42도루 페이스다. 홈런도 39홈런 페이스다. 시즌 막판 조금 더 힘을 낸다면 2015년 에릭 테임즈(NC)만이 가지고 있는 40-40 계보를 이어 갈 수 있다. 물론 국내 선수로는 첫 대업이다.

득점 기록에서는 이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로저 버나디나가 기록한 118득점이었다. 득점은 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점에서 김도영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현재 득점 페이스는 약 140득점 페이스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현 KIA)이 가지고 있는 135득점이다. 2위가 2015년 에릭 테임즈(NC)의 130득점이다. 테임즈 기록은 경신이 가능해 보이는 가운데 서건창의 역대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40홈런을 달성한다면 구단 기록을 또 하나 갈아치울 수 있다. 구단 역사상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2009년 김상현으로 36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합한 최고는 1999년 샌더스로 40홈런이다. 김도영은 이미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김상현의 기록을 넘어 샌더스의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구단 한 시즌 홈런-득점 역사를 모두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미 고졸 3년차 야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무난하게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이승엽 현 두산 감독(당시 삼성)의 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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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은 98타점으로 100타점까지 단 2개를 남겨두고 있다. 김도영은 득점 기록도 소중하지만 타점 기록이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오히려 40-40보다는 3할 타율과 100타점에 의미를 두는 양상이다. 구단 역사상 100득점-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2017년 로저 버나디나(118득점-111타점), 그리고 2020년 프레스턴 터커(100득점-113타점)까지 두 명뿐이다. 국내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는데 김도영이 첫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유력한 대업은 또 있다. 김도영은 타율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될 수 있다. 30홈런, 30도루, 100득점은 다 채웠다. 100타점까지 2개가 남았고, 현재 타율을 고려하면 시즌 막판 아무리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다고 해도 3할 수성은 무난해 보인다. KBO리그 역사에서 이 성적을 남긴 선수는 2000년 박재홍(현대)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까지 두 명밖에 없다.

박재홍은 2000년 132경기에서 타율 0.309, 101득점, 32홈런, 11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2015년 142경기에서 타율 0.381, 130득점, 47홈런, 140타점, 40도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테임즈의 당시 임팩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박재홍 이후 국내 선수로는 24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기념 유니폼 제작 기획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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