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시끄러운 대한배드민턴협회 개혁을 위해 전설이 나선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 원광대학교 교수가 차기 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13일 '과감한 변화와 도전으로 비상하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배드민턴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팬분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문제들과 잘못된 관행들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들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수들과 협회와의 눈높이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드민턴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수확의 성과를 내며 세대교체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세영이 배드민턴계의 부조리를 폭로하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고 구시대적인 규정 변경 등을 권고했다. 또, 김택규 회장의 횡령과 배임 의혹까지 터져 나왔고 상황은 부정적으로 확산했다.
협회 전반에 대한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김 교수가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협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규정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라며 현대적인 제, 규정을 외쳤다.
이어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시스템들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협회와 선수 간의 신뢰감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소통 기구를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며 "배드민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방법을 모색"하고 "협회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투명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 교수는 "사실 협회장 출마 준비는 지난해부터 했다. 현장의 지도자나 선수들이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을 확인했고 이번 사태와 비슷한 여러 일들이 밖으로 알려져 있었다. 선수들이나 지도자 모두 같이 힘들어했던 부분이 있다. 특히 지도자들이 힘들어하는 내색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에서 조심하는 것들이 있더라"라며 안타까움과 답답한 상황이 동시에 밀려왔고 출마를 결심하는 실마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협회를 운영해 왔던 선배들이 잘했던 것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누구 한 명 나서서 잘못한 부분을 바로 잡겠다는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이 없고 집안 싸움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한 부분도 있다. 후배나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배드민턴의 혁신과 변화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배드민턴 협회장 선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열릴 예정이다. 김 교수는 "회장에 당선되면 (교내 규정상) 교수직과 겸직이 가능해 수행에 문제가 없다. 마침 안식년이다. 회장은 비상근이고 급여도 받지 않는다. 휴직도 가능하다. 일단 희망과 더 나은 배드민턴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