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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면서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소비지출은 고소득층일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 3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2021년 1분기부터 14개분기째 증가세입니다.
품목별로는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고 주류·담배는 2.5% 감소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식료품 중에서도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은 12.1% 늘었는데, 지난해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년 전보다 10.6% 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소비지출 명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지난해보다 0.9%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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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9만 7천 원으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지출은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12만 5천 원으로 집계돼 4.8% 감소했습니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건 2021년 2분기(-2.7%) 이후 3년 만입니다.
가계대출액은 늘었지만 가산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고소득층일수록 지출 씀씀이가 컸습니다.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7만 3천 원으로 지난해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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